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 못해 생기는

소아변비 예방법

“엄마, 유치원이나 학교에서는 변 보기 힘들어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아이들은 변비로 고생하기 쉽다. 유치원이나 학교 화장실이 낯설어 변 보기를 꺼리다가 소아 변비를 일으키는 것. 변이 마려워도 참다가 팬ti에 변을 묻혀 오는 어린이도 있다.

올해 초등학생이 된 성우. ‘학교에 간다’고 뽐내던 모습과 달리 요즘 성우는 배를 움켜쥐고 학교에서 돌아온다. 며칠째 변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우가 입학하기 전에는 지금처럼 변을 보지 못해 고생하는 일은 없었다. 하루에 한번씩, 규칙적으로 변을 봤는데 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 화장실에서 대변 보기를 꺼려하다가 이렇게 된 것. 아픈 배를 쓸며 학교에서 돌아와 부리나케 집의 변기에 앉는 성우. 그러나 딱딱하게 굳어버린 변은 좁은 항moon을 통과하지 못하고, 힘을 끙끙 쓰던 성우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항moon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 반복되자 집에서도 변 보기가 두려워진 성우는 변을 참게 됐고, 결국 만성 변비로 악화된 것. 지속적으로 배변을 참은 아이에게는 ‘변실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변실금’은 대변 덩어리가 직장 끝을 자극해 항moon괄약근이 열리면서 Sok옷에 변이 묻는 것을 말한다.

소아변비, 스트레스 주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유도해야

매일 변을 보지 못하고 2~3일 만에 본다면 변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2~3일 만에 화장실에 가더라도 변이 정상이라면 변비가 아니다. 변이 단단하게 굳어서 배변이 어려운 경우가 바로 변비인 것.

환경의 변화로 생기는 소아변비에 대해 도원아이한의원장 채기원씨는 “무엇보다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유롭게 생활하던 아이가 갑자기 규칙에 따르려니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것이 기의 유동성을 떨어뜨린다는 것. 기는 영양물질의 운반이나 호르몬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막힘 없이 원활하게 기가 흘러야 아이가 건강하고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다.

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성장발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원인을 잘 살펴서 치료해야 한다.

특히 오전 5시에서 9시 사이에 대장의 기능이 원활해지므로 늦어도 9시 전에 집에서 변을 보도록 엄마가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 전날 저녁 일찍 잠을 재우고 다음날 일찍 일어나도록 생활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늦게 일어나 아침도 거른 채 학교에 가는 아이라면 변비에 걸리기 쉽다. 여유 있게 일어나 가벼운 음식을 먹게 하고, 변을 본 후 학교에 가도록 습관을 들인다면 아이의 하루는 훨씬 편안해진다.

만일 아이에게 변비가 생겼다면 배변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대장에 머물고 있는 변은 빼내주는 것이 좋지만 관장처럼 인위적인 방법은 피한다. 배 주위를 마사지하거나 체조, 좌욕 등으로 변을 부드럽게 하고 항moon을 진정시켜 자연스럽게 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변비완화와 예방을 위한 가정요법

▽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인다

음식 조절 이상의 특효약은 없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과일은 장운동을 적절하게 도와 변비를 예방, 치료한다.

수박, 감, 배, 딸기, 참외 등 차가운 성질의 과일을 갈아서 즙을 내 먹이면 어린이 변비에 효과적이다. 특히 딸기 씨는 장운동을 자극한다. 감귤류도 매우 좋다. 사과, 바나나에는 설사에 좋은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다. 이들 과일은 즙을 내서 주스로 먹이거나 강판에 갈아 먹여도 좋다.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로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양상치, 셀러리, 양배추, 시금치 등이 있다. 특히 양배추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감기 예방과 피로회복에도 좋다. 콩도 변비에 좋다. 볶은 콩가루나 콩나물은 양질의 단백질 뿐 아니라 식물성 섬유소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아이에게 잡곡밥을 먹이는 것 역시 변비 예방에 좋다. 빵도 통밀 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그런데 간혹 매실 엑기스를 변비치료제로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매실 엑기스를 장기간 먹으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피부질환이 있는 아이에게는 절대 먹여서는 안된다. 매실 엑기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 철분과 당분이 많은 요구르트도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단맛이 강해 다른 음식을 거부할 수 있으니 많이 주지는 말아야 한다. 홍시, 곶감, 꿀, 인삼, 스넥류, 아이스크림 등은 변비에 해로운 음식이다.

▽ 배꼽 주위를 문질러준다

아침 저녁, 두 차례 물을 한 컵 정도 먹인 후 아이를 자리에 눕혀 무릎을 세운다. 엄마의 손바닥으로 아이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누르면서 문지른다. 처음엔 약하게, 점차 힘을 주면서 문질러준다. 이때 엄마의 손은 따뜻해야 좋다. 손바닥을 10여 차례 비벼 열을 낸 후 실시한다. 마사지 시간은 10분 전후.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또 아이가 변을 보려고 끙끙거릴 때 몸을 바로 눕히고 다리를 들어 아랫배를 지그시 눌러준다. 또 아이의 회음(Sung기와 항moon 사이) 부분을 살살 눌러주면 변이 쉽게 나온다.

▽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세끼 식사는 물론 간식시간도 일정하지 않으면 변비에 걸리기 쉽다. 장의 리듬이 불규칙해지기 때문.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 놀이와 운동으로 변을 부드럽게

운동 부족으로 배변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아이가 놀이나 운동으로 계속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운동은 배의 근육을 강하게 하고 장에 적당한 자극을 준다. 변비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배가 아프다며 잘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데 이럴수록 팔다리, 몸통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 수분을 보충해준다

경미한 변비가 있는 어린이에게는 끓여서 식힌 물을 30~60cc 정도 준다. 이때 결명자차나 보리차를 마시게 해도 좋다. 모유를 먹는 영아에게는 과즙이나 약간의 설탕을 넣고 끓여 식힌 물을 먹인다.

▽ 찢어진 항moon에는 좌욕이 최고

항moon이 찢어지면 변을 볼 때마다 매우 아프다. 따끈한 물에 엉덩이를 담그는 좌욕이 가장 효과적이다. 1일 4~5회씩, 1회에 10분 이상 좌욕을 시킨다.

▽ 정장제에 의지하지 말자

장이 좋아지는 약인 정장제는 변비치료제가 아니다. 정장제를 먹고 변비가 해소됐다는 아이들은 별로 없다. 정장제가 아이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굳이 먹일 필요는 없다.

▽ 관장약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

변비 때문에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면 관장을 시도하기도 한다. 하지만 관장을 자주 시도하면 습관성이 되어 나중에 관장에 의해서만 변을 보게 될 수 있다. 습관적인 관장은 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장애가 되며 항moon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관장은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굳이 관장을 해야 할 때는 깨끗하게 씻은 관장기에 관장약을 넣는다. 이때 관장약이 너무 차면 아이에게 자극이 되므로 손으로 감싸서 관장약의 온도를 체온 정도로 맞춘다. 관장기를 삽ip할 때는 항moon 주위와 관장기 끝에 바셀린이나 베이비오일을 묻혀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서서히 넣는다. 절대 정량보다 많이 넣어서는 안된다. 관장한 후 5분 정도는 아이가 다리를 오므리고 있게 하거나 휴지로 항moon을 막고 있어야 한다. 장의 내용물이 다 나오면 관장기를 서서히 빼내고 뒤처리한다.

▽ 면봉&손가락 관장을 해본다

집에서 사용하는 면봉에 올리브 오일이나 베이비 오일을 바른다. 면봉의 솜 부분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약 2cm 정도) 항moon에 넣고 빼는 것을 여러번 반복한다. 이때 살짝 휘젓듯이 돌려가며 자극을 주어도 좋다. 한번에 변을 보지 못하면 30분이나 한 시간 후에 다시 한번 시도해본다. 대개 아이들은 이 정도 자극에 변을 보지만 이것도 습관이 되면 별다른 자극이 안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좀더 적극적인 방법도 있다. 엄마의 새끼손가락에 베이비 오일을 충분히 묻혀 아이의 항moon 주위를 문질러 항moon 근육을 풀어준다. 새끼손가락을 서서히 항moon 속으로 1~2cm 정도 넣다 빼는 것을 반복한다. 엄마의 손가락 관장은 어느 정도 아이들이 성장해 면봉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 권할 만하다. 이때 엄마의 손톱은 짧게 잘 다듬고 아이의 피부에 긁히지 않는지 확인한다. 역시 자주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엄마가 아이의 몸 일곱 군데 빨아주기

아이의 가슴과 등, 배꼽 아래, 양쪽 손과 발 등 일곱 군데를 피부가 벌겋게 될 때까지 서너번 빨아주면 변비에 효과가 있다. 대장을 지나는 경락은 몸 전체에 퍼져있는데, 엄마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모든 대장 경락을 따라 자극을 줄 수는 없다. 하지만 주요 부위 일곱 군데만 자극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안을 깨끗이 헹구고 아이 몸을 빨아주어야 한다.

▽ 파뿌리로 찜질해주기

파뿌리의 흰 부분을 잘게 썰어서 살짝 볶는다. 이것을 식힌 다음 배꼽 아래에 붙여준다.

▽ 찐 사과 먹기

사과에는 위, 장관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다. 따라서 식후에 찐 사과를 한개씩 먹이면 변비에 좋다. 사과의 꼭지를 도려내고 속을 파낸 후 그 속에 꿀을 채우고 꼭지를 덮어 찜통에 찐다. 하지만 12개월 이전의 아기에게는 삼간다.

▽ 결명자차 마시기

결명자차를 만들어 공복에 마시게 한다. 영아의 경우 우유나 이유식에 타서 먹여도 좋다. 결명자차는 차게 먹는 것이 효과가 빠르다. 단, 오래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변비에 좋은 주스 & 차

배·오이주스 배와 오이를 1:1의 비율로 갈아서 수저로 떠 먹인다. 만일 12개월 이전의 아이라면 즙을 먹인다.

배·감자주스 감자만 갈아 즙을 내서 먹여도 좋지만 달콤한 맛을 살리기 위해 배와 함께 1:1의 비율로 섞으면 아이가 잘 먹는다.

결명자·살구씨 가루차 결명자와 살구씨를 2:1의 비율로 섞어서 부드럽게 가루를 낸다. 한번에 3~4g씩 하루 2회, 식사 후에 먹인다.

대황·감초차 대황 50g과 감초 10g을 섞어 부드럽게 가루를 낸다. 한번에 1.5g씩 저녁식사 뒤 3시간 정도 지난 후 먹인다. 감초는 굳은 대변을 무르게 하는 성질을 지녔다. 하지만 장기간 먹으면 오히려 몸에 해로우니 변이 물러졌을 때 즉시 복용을 중단한다.

알로에 주스 딱딱해진 대변에 좋다. 알로에를 깨끗이 씻어 껍질을 깐 다음 티스푼으로 조금씩 떼내어 먹인다. 알로에 또한 장기 복용하면 대장기능이 마비된다.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서 먹이고 증상이 호전되면 복용을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