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체크하세요!


등산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신에 맞는 체질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하면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건강까지 얻을 수 있어 인간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말한다.

등산에 앞서 자신의 체력을 검점해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젊거나 지속적으로 등산을 해본 사람은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중년 이후 등산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체변화를 자세히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의학검사를 통해 자신의 몸상태를 정확하게 체크해보는 일이 중요하다. 심장병 등 자각증상이 있는 사람은 물론이며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관상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거나 혹은 중년기 이상에서는 의학검사나 성인병 검사를 받고 등산에 임해야 건강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할 사람으로는
▲가슴이 답답한 느낌을 받는 사람
▲약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는 사람
▲두통이나 현기증이 나서 머리가 흔들리는 사람
▲얼굴이나 다리가 붓는 사람 등이다.



물론 이같은 증상을 느끼는 사람도 의사의 정확한 처방을 받고 대비한 후라면 얼마든지 등산이 가능하다. 이들 검사가 끝나면 차분히 등산계획을 세우는 일이 필수적.


계획에서 첫번째는 출발 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일이 꼽힌다. 수면부족으로 산에 오르다보면 컨디션이 나빠져 각종 사고의 원인이 된다. 산에 가기 며칠 전부터 충분한 수면을 취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며 중·노년의 경우에는 피로회복이 늦어지므로 야간열차는 되도록 피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비교적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야간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로는 느긋하고 여유를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가이드북에 나타난 시간은 어디까지나 통산적인 기준이므로 평소의 산행에서 자신의 페이스를 파악해 두어야 한다.


코스타임에 맞춰 오를지, 혹은 20~50% 정도로 늘려 시간적 여유를 갖고 오를지를 결정해 느긋하게 산행하는 것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주의할 점도 많다. 기계가 장시간 사용으로 고장을 일으키는 것처럼 중년 이상에서는 동맥경화나 심장피로, 뼈가 쇠약해지는 신체적 노화를 피할 수 없다. 이런 현상을 거부하며 무리하게 버티는 오기보다는 솔직하게 자신의 체력을 인정하고 이에 맞게 대처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등산한 다음날 피로가 남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것을 실천하느냐 못하느냐가 포인트다.


중년 이상에서 등산은 타인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체력을 유지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일이다. 또 등산은 누구와 함께 가느냐도 중요하다. 젊은 사람들에게 경쟁심을 갖거나 뒤처지면 자존심이 상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쫓아가는 것은 금물.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면 약간 빨리 걷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산에서 올바른 걸음걸이를 익혀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는 발바닥 전체로 땅을 정확히 밟고 천천히 리듬을 타며 걷는 것이 피로를 줄이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미끄러질 것 같다고 해서 경사면에 착 달라붙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불안정해진다.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지면에 수직으로 힘이 가해지는 자세가 바람직하며 허리가 뒤로 빠진 상태의 구부정한 자세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기 쉽다.


등산은 자연을 상대로 하는 스포츠다. 자연은 초보자나 베테랑이나 모두 똑같이 대한다. 초보자라고 봐주질 않는다. 평소부터 산에 오르는 일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자 구급처치 요령…맥박, 골절여부 파악후 침착하게 119 요청


산에서 상처를 입거나 다리나 머리가 아팠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는 일. 사소한 상처나 가벼운 병이라면 간단한 치료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언제 큰 사고를 당하거나 급성질병에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등산 동행인들 가운데 구급처치법을 아는 이가 있을 때는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없을 경우에 대비해 간단한 처치법을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하권익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침착하고 냉정해야 한다. 돌발적인 사태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당황해 냉정함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침착하게 사고의 상황과 환자나 부상자의 상태를 파악해 무엇을 해야 좋을지를 판단한다. 그리고 난 후 손이나 발이 골절돼 있지 않은가, 기도가 막혀 있지 않은가 등을 자세히 살핀다. 또 안색이나 얼굴표정을 살펴보면서 눈동자는 열려 있는가 수축돼 있는가, 맥박은 빠른가 느린가, 호흡은 안정돼 있는가를 확인한다. 그리고 어디를 다쳤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일단 옷을 벗겨보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고 난 후 부상자나 환자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켜 주고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한다.


환자의 안색이 창백하고 쇼크상태에 있을 때는 머리를 약간 낮게해 혈액이 머리로 쉽게 흐르도록 하고 반대로 붉어져 있을 때는 뇌출혈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머리를 높여 주어야 한다. 또 흉부타박상으로 가슴을 강하게 맞았을 때는 머리를 수평으로 혹은 약간 높여주어야 한다. 이 때 호흡이 곤란하면 등에 부드러운 옷을 대고 가슴을 약간 높게 해주면 숨을 편안하게 쉴 수 있다. 특히 토할 때는 얼굴을 옆으로 해주어 숨을 쉬다가 토한 것이 폐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환자에게 위로를 해주고 ▲당사자에게 상처를 보여주지 말고 ▲상처입은 사람은 체온유지에 주의하고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절대 음료수를 먹이지 말고 ▲ 119구급대를 요청하는 게 필수적이다.


▲구급약 뭘 가져갈까…밴드, 붕대, 소독약, 항생연고 필수


계절이나 등산의 기간에 따라 필요한 약품과 비품은 달라지지만 기본적인 약품을 갖고 가면 마음 편히 등산을 즐길 수 있다.


가장 필수적인 것이 구급재료와 구급약품이다. 우선 크고 다양한 사이즈의 밴드가 있으면 편리하다. 수건도 응용범위가 넓으며 오랫동안 써서 낡은 견직물 스카프는 가볍고 늘어나지 않아 여러 용도에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비닐봉투는 구급처치 외에도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 탄력붕대나 일반붕대도 당일치기 등산이나 며칠에 걸친 등산, 그리고 인원이 많은 등산에 필수적이다.


벌레에 물린 데나 각종 외상에는 피부에 부작용이 없는 소독약이 있어야 한다. 또 눈에 먼지가 들어갔거나 햇볕, 수면부족으로 눈이 충혈됐을 경우 소독용 점안액도 있으면 편리하다.


내복약도 구비하면 좋다. 등산 중 머리나 이, 근육, 관절이 아플 때나 생리통, 감기 등에 사용하는 일반진통제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복통이나 설사, 구토에 대비한 위장약도 구비해야 한다.

이밖에도 항생연고를 준비하면 감염 우려가 있는 상처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