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더위 식혀주는 전통 건강 음료

「갈증푸는 데는 전통음료가 그만」-- 우리나라 전통음료중에는 의외로 여름에 차갑게 마실 수 있는 청량음료가 많다. 갈증이 은은하게 풀릴 뿐더러 여름철 허해진 몸을 補(보)해주는 것이 얕은 맛의 청량음료와는 다르다. 대표적인 여름음료인 미수(米水)뿐만 아니라 진한 과일즙을 달인 갈수(渴 水)며 곡물가루, 과일을 꿀에 재였다가 차게 마시는 장수등 다채롭다. 전통음식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축이 된 한국의 맛연구회가 최근 옛날 조상들이 즐기던 전통음료를 일반 가정에서도 비교적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조리법을 발표, 관심을 끈다.

한국의 맛연구회는 전통음료 조리법을 추려 「전통건강음료」(대원사刊) 라는 책도 얼마전 펴냈다. 한국의 맛연구회 회원인 淑子교수(배화여전 전통조리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을 비롯, 4계절 통틀어 즐기던 음료는 2백여가지나 된다고 한다. 오미갈수, 모과갈수, 송화밀수, 제호탕, 생맥산, 매장등 전통건강음료 조리법을 간추린다.

▲오미갈수(재료/오미자 2컵,녹두 1컵,물 1.8ℓ,꿀)-- 오미자는 몸에 수분을 공급하며 기관지를 보호해주는 열매. 티를 없앤 오미자를 따뜻한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걸러 즙을 받는다. 녹두는 물에 불렸다 곱게 갈아서 물을 붓고 앙금만 3∼4회 걸러내서 그늘에 말린다. 녹두가루를 한지에 담아 물에 넣고 즙을 우려낸다. 오미자물과 녹두물을 1대1분량으로 섞으면 발그레한 빛깔이 난다. 여기에 꿀을 넣고 끓인다. 신맛,단맛이 어울릴 때까지 뭉근한 불에 1시간가량 달인다. 항아리에 담고 찬물이나 끓는 물에 타마신다.

▲모과갈수(재료/모과 400g, 꿀 1.6㎏,물6컵)-- 모과는 껍질과 씨를 빼고 과육만 준비해서 사방 3㎝크기로 자른다. 꿀을 사기나 은그릇에 담고 뭉근한 불에 졸인다. 꿀에 모과를 넣어 달이 되 거품을 걷어낸다. 신맛이 나면 꿀을 더 넣으며 신맛,단맛이 어울리도록 달인다. 꿀물이 실같이 이어지면 불을 끈다. 찬물에 타낸다.

▲송화밀수(재료/송화가루 1큰술,꿀물 3컵,잣 1큰술)-- 끓였다 식힌 물이나 생수에 꿀을 타서 잘 젓고 송화가루를 탄다. 잣을 띄운다.

▲제호탕(재료/오매 600g, 초과 40g, 백단향 20g, 축사인 20g, 꿀 3㎏)-- 조선시대 단오날 임금이 신하들에 내리던 음료. 오매육은 굵게 갈고 초 과,백단향,축사인을 곱게 갈아 꿀에 섞어 졸인다. 찐득한 연고처럼 되도록 10∼12시간 중탕으로 끓인다. 항아리에 담고 찬물에 타마신다.

▲생맥산(재료/맥문동 60g, 인삼 35g, 오미자 25g, 황기 4g, 감초 4g, 황백 0.8g, 물 1.8ℓ)-- 인삼을 살짝 씻어 보자기에 싸 잘게 부수고 오미자, 맥문동, 황기, 감초, 황백은 살살 씻어 인삼과 함께 달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