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 소금, 육류 멀리, 과일 야채는 듬뿍

우리가 흔히 종양이라고 하는 것에는 양서와 악성이 있다.

양서 종양은 끊임없이 분열 증식한 이상세포가 정상 조직이나 장기에

종괴를 만들지만 신체의 다른 부위로 옮아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악성종양(암)은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다른 장기로 전이, 그곳에

다시 종괴를 만든다. 이에 따라 암에 걸리면 모든 조직이나 장기가

파괴된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무서운 암도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식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김교수는 『암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 탓으로 이는 전체 암 발생원인의 약 5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

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흡연(약 35%)과 환경인자 및 바이러스 감염

(15%)이 원인이라는 것.

김교수에 따르면 우리는 발암성 물질이 산재한 환경 속에 살고 있다.

따라서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일상 생활에서 발암성 물질들을 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선과 육류는 불에 구워 먹는 것이 훨씬 맛이 있다. 특히 지방이 많

은 껍질 부분의 맛은 별미다. 그러나 불에 태운 것은 암 생성과 무관

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실험 결과 생선이나 육류룰 지나치게 구우면 단백질을 구성하고 있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트립토판」이 타면서 발암성 물질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원자력 병원 李鎭吾박사는 『그렇다고

구운 생선이나 육류를 아주 피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태운 생선과 육류에 발암성 물질이 들어있다는 경고는 매일 장기간 계

속해서 지나치게 태워 먹는 경우에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얘

기지 이따금 먹는 것까지 그렇다는 지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흔히 우리가 고기를 구워 먹을 때 깻잎 또는 상추 등으로 쌈을 해서 먹

는 것도 생활의 지혜로서 이같은 야채는 고기맛도 높여주지만 고기가

구워지면서 생겨나는 발암성 물질의 작용을 방해, 암 발생 위험성을 줄

여준다.

이박사는 『구운 생선이나 육류를 녹황색 야채와 함께 먹으면 그 속의

발암성 물질들의 기능이 현저하게 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

명했다. 이는 녹황색 야채류에 들어있는 비타민 C가 발암성 물질의

독성을 없애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을 두려워하는 것도 좋지만 독성을 제거하고 중화시키는 조리

방법을 연구해 음식맛도 즐기고 암도 예방하는 식생활의 지혜가 더 중

요하다는게 이박사의 조언이다.

예를 들면 같은 물고기를 구워 먹더라도 생선보다는 소금기가 많고 수

분이 적은 건어물이 암발생 위험을 더 높인다는 것이다.

과다한 소금이 든 음식은 동물성 단백질과 함께 암을 유발하기 쉬운 음

식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음식물을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조리하는 것도 문제다. 태운 육류 못지

않게 3백℃ 이상 고열로 조리한 음식에서도 발암성 물질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서민들과 매우 친숙한 산나물인 고사리도 발암 위험성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자연식품 중 하나다. 고사리에 대한 이같은 발암 논

란은 어는 산간지방에서 집단으로 식도암이 발생했는데 역학조사 결과

공통적으로 고사리를 자주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실제로 과학자들이 고사리의 성분을 분석해 보니 발암성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고사리에서 발견된 발암성 물질은

그후 계속된 연구 결과 물에 녹기 쉬운 성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이를 제대로 물에 우려내지 않은 채 장기간 먹게 되면 암에 걸

릴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오래도록 물속에서 잘 우려낸 다음 가끔 먹는

정도라면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도 발암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식품

이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金鎭福 교수는 『현재 대부분의 발효음식이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치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발효 및 절임 식품의 하나로 꼽히는 김치가 문제되는 것은

소금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 위암이 대단히 많은 이유도 따지고 보면 김치 등 소금을

많이 사용한 음식물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김교수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물과 식품들이 암의 발생을 억제할까.

이 박사는 『당분이나 지방이 신체를 움직이는 연료라면 비타민류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며 『발암을 억제하려면 비타민 A·C·E가 들어

있는 음식이나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

다.

비타민 A는 당근, 시금치, 부추, 뱀장어, 간, 버터, 치즈 등에 많이 함유

돼 있고 비타민 C는 여름 밀감, 레몬, 딸기, 파슬리, 브로콜리, 피망 등에

많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은 물론 암환자들도 영양학상으로 매일 다양한 음

식을 두루 섭취하는 것이 암의 예방 및 치료에 이롭다면서 신선한 과일

과 녹황색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동물성 기름기가 많은 버터, 마가린

등은 가능하면 적게 먹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