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 몸 노폐물 제거, 숙취/피로 말끔

A주식회사의 김모대리(36)는 1주일에 3,4일은 회사 근처 사우나에 간다. 점심식사 전후로 2시간정도 땀을 빼고 낮잠을 자면 몸이 개운해진다는 그는 “전날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사우나만 갔다 오면 컨디션이 회복된다”고 말한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포쿠스 인터넷판(www.focus.de)은 최근 “2000년 ‘역사’를 가진 사우나는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근육을 부드럽게 해준다”며 특히 ‘평온한 피로감’을 느끼게 해 주고 잠이 잘 오게 하기 때문에 저녁때 하는 게 좋다고 보도했다.

▼사우나의 종류▼

전형적인 서구의 사우나는 습기가 거의 없는 섭씨 80∼105도의 고온속, 1m높이의 의자에서 하는 것. 뜨겁고 건조하게 하는 이유는 흘린 땀을 즉시 증발시켜 땀이 많이 나오게 하기 위해서다.

요즘 사우나에는 △계속적으로 환기가 되면서 습도가 높은 섭씨 50∼55도의 공간에서 하는 ‘아일랜드식 사우나’ △사우나 안에 ‘구름’이 뜰 정도로 높은 습도에서 하는 섭씨 40∼45도의 ‘증기탕’ △샤워 온탕 냉탕이 마련돼 있는 1인용 방 안에서 재래식 사우나보다 다소 낮은 온도로 땀을 빼는 ‘러시아-로마식’사우나 △1인용 방에서 섭씨 40∼50도의 습한 온도에서 땀을 뺀 뒤 시원한 방이나 냉탕으로 옮겨 열을 식히는 ‘터키식 사우나’ 등이 있다.

▼사우나의 원리▼

사우나를 하면 체온이 섭씨 1∼2도 가량 오르며 피부의 온도는 4∼10도정도 높아진다. 혈관이 넓어지고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몸 속을 순환한다

15분에 400g의 땀이 분비되고 몸 속의 모자라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지방이나 근육에 축적돼 있던 수분을 혈액 속으로 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노폐물이 실려 나오고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된다.

혈관이 넓어지면 심장은 힘 안들이고 보다 많은 영양분을 피를 통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면 점막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서 노폐물을 잘 걸러내고, 소장에서 분비하는 ‘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세진다.

사우나를 1주일에 한 번 6개월동안 한 사람의 인체는 계절의 변화에 둔감해진다. 근육조직이 사우나로 단련돼서 외부 기온의 변화에 잘 적응하고, 폐의 용적이 커져서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도 찬 공기를 쉽게 호흡할 수 있게 되는 효과가 있다. 감기 예방에도 ‘특효’.

▼제대로 땀빼기▼

사우나를 하기 전에 과식은 금물. 일주일에 2,3번이 적당하고 운동을 한 뒤에는 맥박이 정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다.

추운 곳에 있다가 사우나에 갔을 때는 먼저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뜨거운 물을 마신다음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서 몸을 녹여야 한다. 샤워를 한 뒤에는 반드시 수건으로 몸을 닦고 사우나에 들어간다. 피부가 젖어 있으면 땀이 제대로 안나기 때문.

처음 사우나를 하는 사람은 8∼12분, 익숙한 사람은 15분이 적당한데 온 몸을 같은 온도로 데우기 위해 사우나 안에서 눕는 게 좋다. 나오기 2분 전에는 발을 바닥에서 뗀 상태로 바로 앉아 혈액순환을 ‘서 있기 자세’로 익숙해 지도록 한다.

밖에 나와서는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해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고 썰렁함을 느끼기 전에 찬 물을 심장 쪽으로 끼얹거나 냉탕에 들어간다.

냉탕을 한 뒤에는 발만 따뜻한 물에 담근다. 이렇게 하면 혈관이 계속 넓어지면서 몸 속의 열이 피부 밖으로 빨리 옮겨진다. 그렇지 않으면 열은 계속 몸 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곧 땀이 다시 나고 무력감이 느껴진다.

사우나만으로도 때는 다 벗겨지기 때문에 비누칠은 다시 하지 않는다. 밀크로션만 바르고 15분간 쉰다. 물은 반드시 사우나를 한 뒤에 마신다. 사우나 중에 마시면 노폐물이 빠지지 않는다.

▼사우나를 하면 안되는 사람▼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양수교수(심장내과)는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 뇌출혈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사람에게 사우나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 그러나 가벼운 천식이나 여드름환자는 사우나를 해도 상관 없다. 냉탕을 하지 않는다면 고혈압환자도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