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끼는 속옷 변비 부른다…부교감신경 둔하게 해

변비약 광고를 보면 유독 여성모델이 많다. 여성에게 변비가 많은 이유는 뭘까.

속옷을 너무 꼭끼게 입는 것도 한 원인. 일본에서 나온 연구결과다.

나라여대 도쿠라 히로미교수(생활건강학)는 최근 거들과 브래ji어 착용이 배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했다.

도쿠라교수는 거들을 입은 3명의 여학생과 입지 않은 3명을 인공기후실에서 사흘간 생활하도록 했다. 모두 똑같은 음식을 똑같은 양으로 먹었다. 그리고 매일 배변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거들을 입은 학생의 배변량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훨씬 적었다. 또 먹은 음식이 배변되는 시간도 더 오래 걸렸다. 이 실험에 쓴 거들은 보통 거들보다 덜 옥죈다고 해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프트 거들’이었다.

또 가슴을 봉긋 올려주는 ‘보정 브래ji어’를 11∼41세의 여성 7명에게 일주일간 입히고 같은 실험을 했다. 역시 브래ji어를 착용한 일주일간은 배변량이 줄었다. 브래ji어를 벗도록하자 배변도 평상시로 돌아갔다.

꼭 끼는 속옷이 왜 변비의 원인이 되는 걸까. 오사카시립대의 소네 요시아키교수(영양제어학)의 연구에 따르면 꼭끼는 옷을 입으면 몸에 에너지를 축적할 때 작용하는 부교감신경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그러면 작은 창자에서 음식물을 부숴 앞으로 밀어내는 힘이 약해지고 소화액의 분비도 줄어든다.

이 때문에 음식물 찌꺼기가 대장에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배변량이 줄며 변비가 생기기 쉽다는 설명.

소네교수는 “변비기운이 있는 사람은 꼭 죄는 속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거들과 브래ji어는 벗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분카여대 다무라 데루코교수팀도 브래ji어를 입은 채 잠을 자면 숙면하기 어렵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