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

습진성 피부염은 가장 흔한 피부 질환 중의 하나로 외인성 및 내인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의 염증반응을 말하며, 대부분 그 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은 육안으로 보이는 모양에 의해 진단되고 병변의 분포 상태 혹은 원인이 밝혀진 경우 그 원인이 되는 요인에 따라 분류될 수 있다. 습진은 대개 다양한 정도의 소양증을 동반하며,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기에는 수포성 구진, 홍반, 부종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삼출성의 병변을 보이고, 만성기에 이르면 육안적으로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현상이 나타나고 때때로 인설이 보인다.

습진성 피부염은 그 분류에 있어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크게 3가지 즉, 외부 요인에 의한 것, 내부 요인에 의한 것, 기타 원인 미상에 의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 요인에 의한 습진성 피부염에는 원발성 자극피부염 및 알레르기성접촉피부염, 광독성 및 광알레르기성접촉피부염, 다형 광선 유발성 피부염, 감염성 습진양 피부염 등이 있으며, 내부 요인에 의한 습진성 피부염에는 약물에 의한 습진성 피부염, 자가감작 또는 자가습진성 병변, 및 울체 피부염 등이 있고 기타 원인 미상의 습진성 피부염에는 아토피 피부염, 지루 피부염, 화폐상 습진, 신경 피부염, 한포진, 백색 비강진, 건성 습진, 유아 습진, 영양결핍성 피부염 및 박탈성 각질 박리증 등이 있다.

이러한 습진성 피부염 중에는 계절에 따라 각각 호발하는 것들도 있는데 특히, 봄철에는 공중에 꽃가루나 새와 동물들의 가느다란 털 등이 많이 날리며, 온도와 습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진드기가 번식하게 되고 또한 야외 활동이 증가하여 이러한 외부 물질 등에 피부의 노출이 많아짐으로써 원발성 자극피부염, 접촉 피부염, 및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자주 발생하거나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습진의 치료는 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별로 분류하여 각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에서 그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습진성 피부염에 일반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치료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습진을 치료할 때는 우선 습진을 급성기, 아급성기 및 만성기 등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각 단계별로 치료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급성기는 임상적으로 홍반과 부종이 심하며 수포형성이 현저하여 진물이 흐르는 상태이다. 이때는 휴식과 함께 냉습포를 시행하면 증상의 호전을 보일 수 있다. 냉습포의 종류는 약간의 항균이나 소독 작용이 있는 약물을 사용하거나 그러한 작용이 없는 생리 식염수, Burrow 용액 등을 사용한다. 습진이 전신적으로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제의 경구 투여를 요한다. 아급성기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로숀을 많이 사용하며 만성기에는 로숀은 사용하지 않으며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주로 사용한다. 특히 접촉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이러한 피부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첩포시험이나 소파시험 등을 통해 원인 물질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접촉 피부염의 원인에는 화장품이나 금속제품 외에도 산과 들에 자라는 풀이나 나무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접촉 피부염의 기왕력이 있는 사람에서는 봄철의 야외활동에 조심이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에서는 진드기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위 환경을 깨끗이 청소하여 눈에 띠지 않는 곳의 먼지와 진드기의 번식을 막아야 한다. 또한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외출 후 돌아오면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양치질과 세수, 샤워를 하며 창을 열고 방안의 공기를 환기할 때는 바람이 없는 틈을 타 될 수 있는 대로 단시간 내에 환기를 한다. 또한 습진성 피부염은 심리적 상태와 전신 상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과로, 감기 등을 피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