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 올 여름 확실히 뿌리 뽑자

발가락 사이가 근질근질한 느낌. 여름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무좀이다. 무좀은 날씨가 건조하고 추운 계절에는 숨어 있다가 덥고 습해지면 다시 기승을 부린다.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가 여름에 잘 자라기 때문이다. "병같이 않은 병"이라 우습게 여겼다가는 발바닥 전체에퍼지고 심한 경우 발등과 발톱까지 파고든다. 성인의 40-50%가 앓고 있다는 "국민병"무좀.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면 뿌리뽑을 수 있다.

<>무좀은 피부곰팡이증=무좀은 발가락 사이,발바닥 손 등에 곰팡이균의 일종인 백선균에 의해 생기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이 균은 피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각질층에 살면서 각질을 양분으로 삼아 번식한다. 따라서 각질이 풍부한 발가락과 발바닥 손발톱 사타구니 등이주요 "공격지대"다. 발생장소에 따라 병명이 붙는다.

발무좀(족부 백선) 손무좀(수부 백선) 손발톱무좀(조갑 백선) 사타구니와 엉덩이에 생기는 완선,털없는 부위에 생기는 체부 백선,앞가슴과 등에 생기는 어루러기 등이다. 전체 무좀의 절반 이상이 발가락과 발바닥에 생기는 발무좀이다. 증세는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가 짓무르거나 물집이 생긴다. 피부껍질이 하얗게 벗겨지기도 한다.

초기 증세는 주로 4번째와 5번째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지는 것.더 악화되면 발가락에 좁쌀같은 물집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이 때 물집을 손으로 긁으면2차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고 붓는다. 심한 무좀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균이몸속 혈관에 침범,다리 전체가 붓는 정맥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무좀 가운데 가장 골칫덩어리는 손발톱에 생기는 조갑백선.만성이며 가려움증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고 치료기간이 가장 길다.

이 무좀에 걸리면 손발톱의 광택이 없어지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잘 부스러진다. 흔히 색깔이 노랗게 되면서 두터워져 "손발톱이 썩었다""고표현한다. 손발톱무좀은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은 다른 손발톱이나 신체의 다른부위로 쉽게 전염된다.

<>피부곰팡이 근절방법=무좀과 비슷한 피부병이 많기때문에 증세만으로 섣불리 판단해 치료하면 악화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르는 약을 1주일정도 써도 효과가 없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가벼운 증상의 무좀은 환부에 꾸준히 연고를 바르고 발을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면 완치된다. 항진균제를 1주일 정도 바르면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던 증상은 없어진다. 그러나 곰팡이균은 그대로 남아 고온다습한 여건만 되면 재발하기 때문에 표피에 남아있는 균까지 모두 죽이려면 6주이상 발라야 한다.

발은 땀이 배지 않도록 자주 씻고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소금기가 남아 있으면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발이 축축해지기 때문에 찬물에서 10분이상 담근 후 발을 씻는 게 좋다. 증세가 심하거나 손발톱까지 감염됐다면 바르는 약과 함께 의사의 처방에 따라 먹는 약을써야 뿌리뽑을 수 있다. 먹는 약은 곰팡이가 세포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효소를 분비하지 못하게 해서 무좀을 없앤다. 먹는 무좀약은 간이나 위에 좋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약들은 부작용이 크게 개선돼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면 문제없다. 치료기간은 2~3개월 정도로 꾸준히 복용하는 게 관건이다.

무좀 발생원인
<> 땀 : 땀이 많이 나서 질척거리는 고온다습한 상태는 무좀 곰팡이균 활성화의 최적 조건
<> 굳은살, 각질 : 굳은살, 각질의 죽은 표피에 무좀균이 밀집, 서식
<> 혈액순환장애 : 피부 말초부위까지 혈액속의 살균성분 및 영양에너지 전달 장애
<> 통풍장애 : 신발, 양말 등으로 공기가 차단되면 곰팡이균 활성
<> 볼좁은 구두 : 외관상 보기 좋은 볼좁은 구두는 발가락 사이의 짓무름현상 유발
<> 공동사용신발 : 공동으로 사용하는 신발은 각종 세균 및 무좀균 전이경로


식초 등 민간요법 효과 못본다
무좀을 뿌리뽑기 위해선 꾸준한 치료와 청결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잘 낫지 않는다고 해서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출처불명의 약물을 사용하다 오히려 악화되기 일쑤다. 가장 많이 쓰이는 민간요법은 식초나 빙초산을 물로 희석시킨 뒤 발을 적시거나 담그는 것.최근에는 식초에 정로환을 타기도 한다.

식초는 곰팡이가 기생하는 각질층을 벗겨내 가려움증과 물집이 나타나는 증세를 일시적으로 없앨 수는 있지만 곰팡이를 죽이지는 못한다. 다시 무좀이 재발하기 마련이다. 마늘을 찧어서 붙이거나 뜨거운 모래사장을 오래 걷기도 한다. 그러나 마늘 속의 강한 자극성분이 피부에 손상을 줘 낭패를 볼 수 있다. 모래도 강한 자극으로 증세를 악화시키거나 세균감염으로 염증을 일으켜 더 고생할 수도 있다.

소주에 무좀 부위를 담그거나 적시는 경우도 별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알코올에 의해 무좀균이 소독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시원한 느낌과 자극 때문에 가려움증만 일시 해소될 뿐 치료효과는 거의 없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요법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무좀 퇴치법이다.

자료원 : 2002. 7. 20.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