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장기투자로 리스크 관리 바람직


















형편이 바뀌면 자산배분비율을 바꿔야 한다.

자신의 형편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서 펀드투자를 한 후, 6개월 정도에 한 번씩 재조정을 해나가다가, 몇 년에 한 번씩은 정책적으로 자산배분비율 자체를 바꾸는 게 좋다. 그동안에 재산상태나 가족상황 등 자신의 형편에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형편이 바뀐다는 것은 위험요인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바뀐다는 뜻이다. 유산상속으로 생각지 않았던 재산이 생길 수도 있고, 정년퇴직을 하거나 직장이 바뀌면서 월급이 줄어들 수도 있다. 1년 후에 집을 살 계획이 생기거나 자녀가 결혼을 하게 됨에 따라 목돈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 경제적인 상황뿐만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투자기간이 줄어드는 것도 커다란 형편의 변화이다.

예를 들어 60세가 되어 정년퇴직을 한 투자가에게 주식형 비중 50%는 위험한 포트폴리오이다.

따라서 자신의 위험요인 허용도를 재확인해 보고 종래보다는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자신의 형편이 바뀜에 따라서 그에 맞도록 포트폴리오 자체를 바꾸는 것을 포트폴리오의 재배분이라고 한다.

포트폴리오의 재배분은 재조정에 비해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몇 년에 한 번씩 하게 된다. 몇 년에 한 번씩 자신의 위험요인 허용도를 다시 측정해 보고 자신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를 한 후 재조정, 재배분을 해나가면 주가지수가 200∼300포인트 떨어져서 아무도 주식형 펀드를 거들떠 보지 않을 때 그 투자자는 기계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늘리게 된다. 또한, 시황이 과열되어 모두가 들떠있을 때 그 투자자는 기계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줄이게 된다.

선진 증시의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한다. 주가가 오를 것 같으니까 주식형 펀드를 사고, 주가가 내릴 것 같으니까 팔아버리는 식으로 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시황 전망에 따라 자주 사고 파는 방식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짜서 5년, 10년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깨달은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방식이 빨리 정착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