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 심할때 펀드투자



















[중앙일보] 요즘 펀드투자자들은 두 가지 고민에 직면해 있다. 계속 보유하려니 높은 주가가 부담스럽고, 환매하려니 주가가 더 오르면 아쉬울 것 같아서다.

특히 최근처럼 주가 변동이 심해진 때에는 장기투자자라도 환매를 놓고 고민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는 펀드투자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투자는 주가가 오를 때 뿐 아니라 하락하더라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역발상으로 대응해야 한다. 펀드투자의 본질이 장기-분산에 있기 때문이다. 장기라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보면 오른다는 가정을 뜻한다. 이런 전제 아래에서 투자자는 수익 창출 전략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다. 우선 주가 조정기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면 더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장기간 기다릴 수 있다면 오히려 계속 상승하는 장세보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적립식 투자는 바로 이런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단기투자자들은 이런 장기 효과를 무시하고 매수시점이 저점, 매도시점이 고점이기만 바란다. 당연히 '시점'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시점을 중시하는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분산투자는 장기투자의 성공 확률을 상당히 높여준다. 왜 그럴까. 자본시장에는 개인투자자도 있지만 수천억, 수조원을 굴리는 자본가도 참여하고 있다.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은 거치식 투자 스타일인 반면, 거대자본가는 자금이 많은 만큼 분할해 집행하는 방식을 쓴다. 이 구조만으로도 투자의 성패는 갈라진다. 거대자본가의 투자수익률은 투자정보의 정확도나 자본의 크기 자체보다 자산을 분산해 투자하는 데서 생긴다. 투자에서 '몰빵' 스타일을 가장 경계하는 이유가 있다. 주가가 급등하면 몰빵투자 수익이 가장 크겠지만 실제로는 변동성 때문에 수익을 계속 키워갈 수 없다.

결론적으로 투자는 '돈을 벌려고' 특정 상품이나 시점을 고민하기보다 '돈이 벌리도록' 투자기간을 장기화하고 자금을 시점이나 대상별로 분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