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준비하는 방법


















△ 단순한 재테크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하다



재테크는 일본말이다. 재산의 재(財)자와 기술의 technology의 앞자를 따서 만든 일본식 조어다. 재테크는 용어가 국적불명이듯이 그 개념도 상당히 문제가 많다. 삶의 목표를 먼저 밝히고 수입과 지출, 자산과 부채를 종합적으로 진단해서 장기적인 대비책을 수립하는 재무설계(financial plannging)와 달리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금융상품을 선정하고 투자시점을 잡는 낙후된 기법이다. 결국 재테크에서는 성공할지 몰라도 인생목표 달성에는 실패할 수 있다는 말도 가능하다.



앞으로는 재테크라는 기법으로 노후준비를 해서는 곤란하다. 반드시 인생설계를 동반하는 재무설계를 해야 한다. 재무설계란 노후생활비, 자녀학자금과 같은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설계, 은퇴설계 등 종합적인 계획수립을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중산층의 대부분이 금융컨설턴트들이 작성해주는 재무설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재테크 자세를 버리고 종합 재무설계서를 한번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고령화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령화시대의 펀드산업 전망



따라서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구조가 부동산, 예금 중심에서 연금, 투자성상품으로 재편되어 간다면 펀드산업의 성장성은 점차 높아질 것이다. 현재 연간 펀드규모 증가율을 15%(한국펀드평가 추정)로 잡고 있다. 이 정도의 증가율이라면 펀드산업은 약 5년마다 두배로 규모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 퇴직연금이 활성화된다면 더욱 더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

△ 부동산에 대한 개념을 변화시켜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대부분의 자산을 부동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전체 자산의 70%를 부동산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펀드 투자액은 모두 80조원으로 예금투자액 650조원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다. 따라서 고령화로 부동산가격이 하락하게 되면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에 대한 선호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고령화시대에 부동산가격이 침체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출산율 저하로 자연스럽게 매수자인 젊은이들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고령화시대를 맞이해서 노후생활비가 부족하거나, 질병이나 사망 등의 이유로 부동산 매도를 늘리게 된다. 넘쳐나는 부동산 매물을 날로 줄어가는 젊은이들이 모두 소화해 낸다고 가정하기 어렵다.



둘째, 고령화로 인해 저성장 사회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부동산에 대한 기회비용이 줄어든다면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는 줄어들게 된다.



셋째, 젊은이들의 부동산에 개념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들이 잔뜩 값을 올려놓은 부동산 매수를 꺼려하게 된다. 즉 부동산을 보유하기보다는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일본과 대만의 젊은이들이 부동산 매수를 꺼려하는 현상에서 충분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적은 소득으로 거품이 잔뜩 껴 있는 부동산을 매수한다는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다. 너무 높은 부동산을 매수하기 위해 인생의 희생한다는 것은 고도성장기의 기성세대들이 가진 관념이지 젊은이들의 생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이 거품이 낀 부동산을 매수하지 않는다면 부동사의 매매차익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18년에 고령사회, 2026년에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여러 경제연구소들은 고령화로 인해 부동산가격이 침체하는 시기를 고령사회보다 5년 정도 전으로 잡고 있다. 그래서 현재 투자자들이 가진 부동산으로는 노후설계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노후생활은 부동산이 아니라 금융상품의 연금수입으로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지나치게 높은 부동산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무리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좋다고 해도 전체 자산의 70~80%를 부동산으로 가져가서는 곤란하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하로 줄어들 수 있도록 자산을 재구성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 노후생활은 연금소득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은퇴 이후에는 목돈관리가 어렵게 된다. 치매, 뇌졸증과 같은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게 되고, 젊은 때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노후생활비의 70% 이상이 금융상품의 연금지급액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개인연금, 퇴직연금(개인퇴직계좌 포함), 변액연금과 변액유니버셜보험, 펀드 등 다양하다. 하지만 펀드나 정기예금과 같은 목돈 마련용 상품은 연금으로 전환하여 활용해야 한다.



△ 노후준비에 최대의 걸림돌인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사교육비가 높게 지출되는 사회적 병폐를 가지고 있다. 고질적인 학벌 중시 사회와 너무 심한 경쟁심으로 인해 생긴 문제점이다.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은 가정의 행복을 낮추고, 부부의 노후생활을 불안하게 만든다. 따라서 자녀중심의 사고방식을 바꿔서 부부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 자식에게 의존하지 않고 품위있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사교육비 지출이나 지나친 교육열은 없어져야 한다.



△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위험한 투자가 필요하다



저금리, 고령화시대에 지나치게 저축상품에 의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단기적으로 보면 투자위험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투자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적립식으로 펀드나 변액보험에 투자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펀드형 상품의 활용방안이 될 수 있다. 비록 단기간 수익률은 확정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확정금리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주식과 같은 위험한 투자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을 충분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 이상의 투자기간이 필요하며, 주식투자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연평균 수익률은 정기예금의 2배 정도가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