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 55세까지 10억 모으려면...


















[파이낸셜뉴스 | 파이낸셜뉴스 2007-05-12 12:50]  


밥 먹는 것보다 수다 떠는 게 즐거운 서른살 미혼의 여성부호가 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하고 안전하게 돈을 모으고 여유있게 소비하는 ‘골드미스’들. 20대 고개를 넘어 30대까지 야무지게 돈을 모은 결과 현재 한국 소비시장을 이끄는 부자가 됐다.

실리를 따지는 쇼핑과 꼼꼼한 가계부로 부를 쌓은 이들은 돈은 좋아하지만 경제를 어려워 해 그동안 ‘종잣돈’ 투자에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아 왔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들에게 “신랑을 고르듯 투자상품을 골라타야 평생 돈 걱정없이 살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주식,골프”신흥 수요층으로 떠오른 골드미스들

골드미스들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주식, 골프”에서도 최대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남성들이 주로 구매하던 골프용품에서 여성구매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전체 판매의 5%였던 30대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10%까지 올랐다. 또 주식역시 최근 30대여성의 투자비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30대 여성고객은 최근 가장 늘어난 고객층”이라며 “특히 최근 주식 수익률 대회를 열면 예전과 달리 30대 여성이 선두를 꽤차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그 밖에 분위기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구찌, 루이비통, 샤넬, MCM 같은 고급 브랜드, 뮤지컬 등의 열풍은 최근 30대 여성이 좋아하는 트렌드로 이들의 소비력이 얼마나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 이제는 돈을 굴려야할 시점

현재 30대 중반인 이들은 주로 외환위기(IMF)당시 20대 중반에 입사하여 올해로 10년째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위기 이후 대량 실직사태, 구조조정,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이들은 회사일에 매진하느라 결혼을 할 여유가 없었다.

10년 전 같으면 20대 말에 결혼한 후 돈을 축적해 대출을 받아 ‘내집 마련하기’에 나서야 하는 연령대이다. 하지만 골드미스들은 결혼을 안해 돈을 안 쓰고 축적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월급통장에서 매월 적금통장으로 이체된 돈은 현재까지 평균 1000만원에서 50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모인 이 ‘종잣돈’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골드미스들은 드물다고 PB담당자들은 전했다.

■ 55세까지 10억 모으기

골드미스가 있다면 골드보이도 있다. 골드보이는 고연봉의 전문직 종사자로 훌륭한 매너와 꾸준한 외모관리를 하는 남성을 뜻한다.

은행PB담당자들은 재테크 측면에서 골드보이의 약점은 ‘지나친 회식’, 골드미스의 약점은 ‘쇼핑중독’이라고 말한다. 꼼꼼하고 구체적인 재테크 계획없이 사는 것은 금물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팀장은 “이제는 돈을 굴려야 하는 시점”이라며 “그동안 적금에 넣어 두었던 종잣돈을 투자자산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 골드미스는 일단 종잣돈을 만들기 위해서 쇼핑을 자제하는 등 검소한 습관이 필수”라며 “소비를 줄여가며 일단 종잣돈을 만들고나면 과감히 신랑을 고르듯 좋은 금융투자상품을 골라 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30대 골드보이에게 “친구와 너무 잦은 술자리를 가지거나 계획적이지 않은 여가생활을 할 경우 종잣돈을 모으는 시기가 늦춰질 수 도 있다”며 “55세 은퇴전까지 10억 모으기를 목표로 재테크 해야 늙어서 여행가고, 친구 경조사비도 모자라지 않게 당당히 낼 수 있다” 고 강조했다.

■ 어떻게 모아야 하나

자산관리컨설턴트들은 골드미스·보이들은 재테크를 위해서 자산포트폴리오 작성을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각 금융자산상품별로 어느정도 투자할 지 정하고 연간 예상수익을 적어두는 것이 계획적인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금융자산상품은 은행예금, 주식형상품, 채권형 상품, 신종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금융자산과 부동산 자산은 연령대별로 비중을 달리해 투자해야 한다. 40세까지는 내집마련기간으로 부동산 자산 비율이 높으나 나이가 들수록 금융자산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자산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투자자산과 저축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투자자산비율은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만큼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다.

오 팀장은 “서른 살에는 자금의 70%를 투자자산으로 돌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제신문이나 잡지, 뉴스를 꼼꼼히 체크해 경제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 투자요령

증권투자 관계자에 따르면 20대에는 투자자산과 저축자산 비율을 80대 20으로 공격적으로 하되 투자자산중 국내투자 30,해외투자 50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주로 중국이나 신흥시장의 배당 성장주를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귀뜸했다.

30대는 합리적인 투자를 위해 투자자산과 저축자산 비율을 70대 30로 투자비중을 조금 낮추되 투자자산의 국내와 해외투자를 절반씩 나눠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특히 가치주와 대형주, 테마주 펀드, 중소형주 등으로 소신껏 투자하고 해외펀드의 경우 일본과 아시아 주식을 눈여겨 보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했다.

40∼50대의 경우 투자자산과 저축자산을 동일하게 투자하되 유럽 주식에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골드미스·보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한 은행 지점장은 말했다. “현재의 투자는 노후에 쓸 자금으로 생각하라”며 “유행에 따르거나 부화뇌동 하지 말고 조급함을 버리고 긴 시간동안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