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남녀 재테크




男 소득 70% 무조건 저축…성장주투자로 자금불리기

女 월급절반 장기주택ㆍ주식형펀드ㆍ연금보험에 3:2:1

30대 중반 미혼자들에게는 새해가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새해인사 때 예외 없이 전방위에서 `결혼 압박`이 목을 조여오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이라도 다가오면 회사출장을 핑계삼아 어디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 간절해진다. 이번 설에도 "올해는 결혼해야지"라는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을 것이다. 물론 기혼자 입장에선 "결혼하면 그만이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30대 중반 싱글로서는 결혼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마땅한 사람도 없지만 모아둔 돈도 별로 없다. 그렇다면 30대 중반 미혼자들이 2가지 부담 중 하나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잘 짜여진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자산 불리기는 결혼가능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30대 미혼남, 주식형 펀드로 목돈부터 불리라

=직장생활 7년차인 김모(서울 홍은동ㆍ35) 씨는 5000만원 상당의 여유자금을 굴릴 생각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결혼준비물 1순위인 아파트 마련에 나서보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고, 그렇다고 해서 여유자금을 늘릴 생각으로 은행에 넣어두기에는 금리가 너무 야박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30대 미혼남성의 경우 결혼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거주지 마련이기 때문에 일단은 주거안정을 위해 주택 마련을 투자의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매입이 곤란하다면 청약 전략을 구사해야 하지만, 보유 중인 현금과 생애 첫 대출 및 모기지론 등을 이용해 역세권의 투자 유망 소형 아파트 구입을 일차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자금으로 주택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우선 여유자금을 불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지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김정숙 잠실지점장은 "아파트경기가 여전히 차갑고 정부의 규제정책이 지속되는 것을 감안할 때 부동산보다는 현금자산을 활용한 주식 관련상품의 포토폴리오가 유리할 수 있다"며 "지수 고점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저금리의 지속에 따른 주식으로의 자산배분은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령 500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경기회복기에 수익성이 기대되는 성장주 펀드 중심으로 가입하되 가치주 펀드도 함께 편입하며 1500만원씩 예치하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에 2000만원 정도의 자금을 넣어둘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아직 미혼인 만큼 매월 소득의 70%는 저축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그 중 50%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 중기 또는 장기(2~3년)의 목돈 마련을 위해 배분하고, 20%의 자금은 장기(7~10년)로 저축해 소득공제 및 저축 목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지적된다.

▶30대 미혼녀, 주식형 비중 50%로 확대하라

=서울 성수동에 사는 조모(34) 씨는 8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통해 6000만원 상당의 여유자금을 모았다. 언제쯤 결혼할지 몰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6개월 만기 은행 정기적금상품에 분산투자하고 있으며, 매월 250만원 정도의 수입도 결혼계획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MMF 등 수시입출금 금융상품에만 적립하고 있다.

일단 자산배분 전문가들은 이 같은 30대 미혼여성의 경우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 목적을 주택을 포함한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목돈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근로소득자이므로 월급여를 배분해 저축과 동시에 세제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삼성증권 에프앤아너스 종로타워점의 유정화 PB는 "30대라는 연령을 감안해 투자리스크를 중립 수준으로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며 "여유자금의 경우 주식형 상품비중 50%, 채권 및 예금상품 40%, 만기 3개월 미만의 현금성 자산 10% 정도로 자산을 배분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6000만원의 여유자금 가운데 3000만원을 성장형 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에 각각 1500만원씩 투자하고, 나머지 3000만원 중에 2400만원은 1인당 4000만원까지 세금우대 적용이 가능한 상호저축은행 정기예금(1년)에 예치하고, 600만원을 MMF나 MMDA에 투입하는 것이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라는 설명이다. 또 250만원의 월급은 5대3대2의 비율로 주택마련저축, 주식형 펀드, 연금보험 등에 투입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