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싱글족으로 살기 문제는 돈!


















20,30대의 싱글들은 끊임없이 자유를 꿈꾼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책임져야 하는 결혼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 만약 결혼을 하더라도 서로를 구속하기보다는 각자의 생활과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길 원한다.

이러한 그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은 경제적인 부분으로까지 이어진다. 진정 자유를 꿈꾸는 자는 돈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네 현실도 그러할까?

영화 '싱글즈' 촬영을 끝내고 발리로 여행을 떠난 '화려한 싱글'의 대표주자 엄정화 씨가 '클럽 ' 홈페이지에 올린 여행수기를 잠깐 들여다보자.
<몇달간의 영화 촬영이 끝나고 7월 11일 드디어 영화 '싱글즈'가 개봉했다. 그 누가 말했던가 열심히 일했던 자, 떠나라고... 싱글즈의 홍보를 뒤로 하고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클럽 발리로 여름 휴가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굳이 나의 여름 휴가지로 클럽 발리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보다 10월 말로 예정된 싱글 이벤트가 열린다는 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이기도 하고 또 클럽를 다녀왔던 주변 동료들이 그곳에 가면 '모든 것을 할 자유와 아무것도 안할 자유'를 정말이지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추천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이렇게 8박9일동안 정말이지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다왔다는 표현이 그렇게 정확할 수 없는 이상적인 휴가를 즐겼다.

운치있는 전통 발리식 양식으로 지어진 발리 빌리지의 메인 레스토랑은 야외로 뚫려있어 식사시 언제나 아름다운 정원을 바라보며 아시아식, 유럽식, 전세계 곳곳의 맛있는 음식들을 원하는 만큼 골라먹을 수 있어 좋았고 카약과 윈드서핑 등 해양스포츠와 골프, 테니스, 양궁 등의 스포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이번 클럽 발리에 머물면서 나는 발코니가 딸린 딜럭스룸에 머물렀는데 발코니의 하얀 파라솔 아래 비치의자에 앉아 야자수가 보이는 정원을 바라다보며 낮잠도 자고 책도 보다가 하다보면 그렇게 한가롭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클럽로의 휴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혼자 와도 외롭지 않게 모든 방문객들을 친절하게 친구처럼 가족처럼 돌보아주는 GO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멋진 쇼다.

휴가를 가고 싶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어 망설이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클럽메드 발리로 떠나라..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또 그냥 혼자서 쉬고 싶다면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쉬게 내버려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쉬다가 심심해지면 꼭 저녁식사 후 매일 밤 수용장 앞 극장에서 열리는 GO쇼를 관람해볼 것으로 추천한다.

메인쇼가 끝난 귀에 극장 옆 바에서 또는 수영장 옆 풀 사이드에서 하늘하늘한 이브닝드레스나 원피스 차림으로 근사한 유럽식 애프터 파티도 즐길 수 있어 낮만큼 밤에도 즐길 거리로 가득한 멋진 리조트가 바로 클럽메드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휴가를 꿈구는 이 땅 모든 싱글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 수기를 읽은 많은 싱글들은 '부럽다', '나도 싱글도 한번 살아봐'라는 생각을 한다.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화려한 싱글의 생활에 반해 독신주의를 외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화려한 싱글을 꿈꾸기에 당신의 경제적인 능력은 어떠한가'를.

엄정화 씨의 수기를 더 자세히 분석해보자.

엄정화씨와 같이 화려한 솔로를 즐기고자 발리로 휴가를 떠나기 위해서는 무려 160만원이라는 비용이 소비된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천에서 싱가포르까지 비행기로 6시간 30분이 걸리며, 싱가포르에서 발리까지 비행기로 2시간 30분, 발리 공항에서 클럽까지 버스로 25분이 걸리므로 집에서 공항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고 가정하면 총 10시간이 넘게 걸리는 셈이다. 오고가는 시간을 모두 감안했을 때, 최소 5박6일의 일정을 잡아야 제대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그렇게 해서 모두 드는 비용이 160만원 정도다. 동일 기간 국내여행을 떠날 경우 50만원, 중국 등 가까운 동남아 여행이 80만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상당항 금액이 지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런 계산을 하다보면 금세 '나도 한번쯤...'이라는 생각을 했다가도 금세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내 처지에 무슨...'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게 된다.

그리 많지 않은 월급으로 한달 한달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사회 절대 다수의 싱글들에게 160만원이라는 돈은 한달치 월급을 고스란히 휴가비로 털어넣는 일이기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다. 마음으로는 돈에 얽매이지 않고 싱글로서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싶다지만 우리네 현실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