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펀드 설립자가 말하는 돈 되는 투자


















21세기는 중국의 시대.."위안화도 좋고 주식도 좋다"
원자재·유가 계속 오를 것
부동산, 이젠 강남보단 강북


 
여윳돈이 있다면 어떻게 굴리는 것이 좋을까?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하자니 수익률이 시원찮고, 수익률을 따지자니 리스크가 너무 크다.
하지만 한 번쯤 미래를 내다 볼 줄 아는 확실한 컨설턴트가 해주는 조언이라면 귀가 솔깃해 질만도 하다.

짐 로저스(64·사진) 정도의 펀드매니저가 추천하는 상품이라면 어떨까? 잘 알려졌듯이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한 투자의 대가다.

로저스는 1969년 퀀텀펀드 창립 후 1980년까지 3365%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이 기간 중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가 올린 47%의 수익률에 비하면 엄청난 것.

그가 한국을 방문, 2일 기자들과 만나 그의 투자관과 유망 상품에 대한 전망을 들려줬다.

◇중국투자..`주식도 사고, 위안화도 사고`

"18세기가 영국, 19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다"

이 정도까지라면 사실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하지만 짐 로저스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로저스는 중국 주식은 물론 위안화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는 "위안화에 투자하는 이유는 앞으로 십 년동안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1년전부터는 중국 주식도 많이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시장 투자라는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심지어 한국주식을 팔고 중국주식을 산다고 까지 했다. 중국에 대한 그의 러브콜은 올해 3살된 그의 딸에게로도 이어진다. 그는 딸에게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 중국이 앞으로 미국을 능가하는 대국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산업적인 측면에서 관광업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관광산업은 앞으로 20년간 발전할 것이라는 것.

그는 "중국의 엄청난 인구가 전세계를 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해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했다.

◇"원자재 2022년까지 오른다"

상품투자의 황제 답게 원자재나 원유에 대한 로저스의 전망은 명쾌했다. 그에 따르면 적어도 10년안에 이 부분에 투자했다가 손해 볼 일은 없을 듯하다. 원자재는 적어도 2014년까지(최장 2022년까지)는 강세가 지속될 것이고, 유가도 100달러까지는(최고 150달러) 오를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로저스는 "원자재의 경우 지난 1999년부터 강세가 지속돼 왔는데 이는 공급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라며 "분명 단점도 다소 있긴 하지만 강세 시장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의 사상 치고치 경신도 그에게는 당연한 일이다.

그는 "최근 35년간 거대한 유전의 발견이 없었다"면서 "대량의 원유를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접근가능한 지역에서 유정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계속 오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거의 모든 석유회사와 국가들이 보유량을 줄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유가 상승요인이 남아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부동산, 이젠 강남이 아니라 강북

짐 로저스는 우리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강남 지역이 아닌 강북에 주목하라는 진단을 내린 것. 단순한 논리로 비싼 건 팔고, 싼 건 사라는 얘기다.

로저스는 "한국의 일부 지역에 엄청난 부동산 거품이 있다"면서 "부동산이건 뭐건 간에 거품이 있는 건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부동산 거품이란 바로 강남지역. 분명 거품이라고 여러 번 강조하기까지 했다.

그는 "가격이 올라가지 않은 것을 사야한다"면서 "한국 부동산에서는 바로 강북지역이며 강북도 강남처럼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어드벤처 캐피탈리스트`(사진)라는 책을 저술하면서 한국에도 들렀던 적이 있다. 그는 직접 발품을 팔아 분석을 하고, 전망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것까지 어떻게 알겠어`라고 흘려 듣기에 그의 전적은 너무나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