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랩, 해외펀드·국내펀드 등 다양한 펀드 종합세트


















- 저금리·고령화 등 감안 다양한 상품 출시
- 수익률 자료제공은 어려워.. 타 증권사 유망상품 혼합못해

저금리 시대. 은행예금이나 적금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주식을 하자니 리스크가 두렵다면 펀드에 눈을 돌려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펀드에 막상 눈을 돌려보면 국내 주식형, 채권형, 해외펀드 등 너무나 다양해 `무얼 골라 먹을까` 고민이다. 이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들만 쏙쏙 골라먹고 싶다면 펀드랩이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이 추천한다.

◇ `펀드 뷔페`..맛있는 것만 골라드세요~

펀드랩은 `랩(wrap)`이라는 말 그대로 증권사들이 투자 유망한 펀드들을 일종의 묶음으로 만들어 놓고 투자자들이 원하는 펀드들로 세트를 만들어 주는 상품이다. 그야말로 원하는 메뉴만 골라담는 `뷔페식` 펀드 상차림이라고 보면 된다.

해외펀드에 분산 투자하고 싶다면 브릭스(BRICs)펀드나 동유럽펀드, 아시아펀드 등 다양한 해외펀드들로 상품을 구성할 것을 랩 매니저와 상의하면 되고, 단순히 분산투자가 목적이라면 국내주식형과 채권형 등을 적절히 섞는 등 고객의 투자목적에 따라 맞춤식으로 짜는 것.

작년까지만 해도 주식과 채권,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비율을 조정하는 정도에 그치던 펀드랩 상품들이 최근들어 해외펀드, 부동산펀드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등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맞춰 매달 기대수익의 일부를 지급하는 연금형 펀드랩 상품인 `다달이 보너스랩`을 지난달 출시했다. 만기 5년의 이 상품의 연간 수익지급률은 1년차에는 연 6.5%, 2년차 7%, 3년차 8%, 4년차 9%, 5년차 9.5%로 연평균 8%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다시말해 1억원을 가입시 월 54만원씩을 받고, 5년차에는 월 80만원씩을 받는다는 것이다. 매월 일정 금액씩 펀드 수익으로 부모님 용돈을 드리거나, 교육비를 충당하기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굿모닝신한證, 대학 등 기금관리.. 대투證, `김영익 리서치 랩` 출시도

굿모닝신한증권의 `명품 아카데미랩`은 대학기금이나 법인자금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펀드랩이다. 보수적인 대학재단들은 리스크가 있는 자금운용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 요즘과 같은 `저금리 리스크`에 빠질 우려가 높지만 이를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등의 고객의 취향에 맞게 분산투자해주는 것이다.

최소 가입금 10억원을 내고 10%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 수익금의 10%인 1000만원은 증권사가 고객(해당 대학)에게 장학금으로 환원해준다. 현재는 K 국립대학이 유일하게 이 펀드랩의 고객이다.

이정수 굿모닝신한 고객자산부 차장은 "앞으로 많은 대학기금들이 이 펀드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셀렉션 펀드랩`은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여러국가에 투자하게 구성돼 있다. 작년에 출시된 `프리미엄셀렉션 펀드랩`은 국내외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지만, `글로벌 셀렉션`은 여기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중을 더 높인 것이다.

삼성증권의 `삼성펀드랩`은 주식형 펀드 중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들로만 구성했기 때문에 환매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다.

한편 증권사들은 굿모닝증권의 명품랩 등 주식랩도 판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투자증권은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을 중심으로 한 주식랩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우10 전략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일임형 랩상품 `대한 모델 포트폴리오(MP)10플러스`를 출시한 이후 `대한파워리서치랩`(가칭)을 준비중이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MP 10과 달리 리서치센터의 주식시황관에 따라 주식편입비중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랩운용팀은 리서치센터의 추천종목 중 종목을 선정하고,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게 된다.

이 관계자는 "70%는 리서치센터의 장기추천종목, 30%는 단기추천종목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영익 센터장 외에 나머지 리서치 인력들이 완전히 보강된 이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달중 상품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랩, 자산관리 수수료 저렴.. 펀드평가사 수익률 비교는 어려워

전문가들은 펀드랩이 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와 펀드의 장점을 합쳐놓은 상품이기 때문에 장단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펀드를 편입한다는 점에서 펀드오브펀드(재간접펀드)와 비슷하다. 하지만 랩어카운트와 마찬가지로 랩 운영 매니저가 정기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시장 평균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최근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강점을 지니는 상품이다.

또, 일반펀드에 비해 자산관리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반면 펀드랩은 자산운용협회나 펀드평가사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수익률 등을 비교해볼 수 없다는 점은 투자시 알아둬야 한다.

제로인과 한국펀드평가 등은 같은 유형의 각 운용사별 펀드들의 수익률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자산운용협회는 `마이 펀드(My Fund)` 공시를 통해 가입한 펀드의 기준가격과 평가액,기준일대비 등락률, 가격변동 추이, 임의기간 수익률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증권사가 고객별로 각기 다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펀드랩에 대해서는 적용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가 가입한 `펀드랩`의 수익률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계좌단위별로 운용되기 때문에 고객마다 계좌 가입한 시기가 달라 수익률을 고시하기 어렵다"며 "증권업협회가 `형평성` 유지 차원에서 랩의 수익률 고시에 신중하라고 경고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펀드랩에 편입되는 펀드 상품들은 해당 증권사가 판매하는 펀드로 제한되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타 증권사의 유망한 펀드 상품들을 섞어서 가입할 수 없는 제약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