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 인간으로 변신하기 위한 조건


















은행 금리가 10% 안팎을 기록하던 시절에는 열심히 돈을 모아 은행에 저축만 잘 해도 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은행 금리가 연 3% 대로 떨어진 현 시점에서는 꿈 같은 일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옛날이 좋았는데…….’ 하는 식으로 과거의 기억이나 붙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옛날에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듯이 세상의 변화에 자신을 맞춰 갈 수 없다.



이제 우리 사회에서 은행예금만으로 1억 원의 종자돈을 만든다는 건 매우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물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1억 원이라는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저금리 시대를 사는 만큼 1억 원을 만들기 위한 재테크 마인드는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저축형 인간은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을 싫어하기 때문에 확정금리 상품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유형이다. 따라서 비록 만기 원리금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해도 자산관리에 어려움이 없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반면에 투자형 인간은 확정금리 상품을 통한 이자로는 만족스러운 미래 설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설사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일부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수익을 위해서 투자를 선호하는 인간유형이다. 최소한 물가 상승률 이상의 수익율을 얻지 못하면 자산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이렇게 볼 때 저축형 인간과 투자형 인간은 자신의 재산 정도와 소득 상태에 따라 필수적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자신이 아무리 확정금리 상품에만 가입하고 싶어도 재산이 넉넉하지 못하면 투자 상품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실행에 옮기는 투자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는 지금 저축만으로는 인플레이션율조차 따라잡을 수 없는 저금리 시대의 현실 속에 놓여 있다. 예전에는 저축이 그랬던 것처럼 이제 우리 사회에서 경제 주체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투자는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참여 행위이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지금까지 ‘저축형 인간’의 길을 걸어온 사람들은 하루 빨리 ‘투자형 인간’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저축형 인간으로 살아가다가는 결국 여생을 책임질 만한 재산을 결국 마련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저축에 비해 투자의 길은 거친 만큼 시행착오나 고민이 많을 것이다. 이 과정이 싫어서, 그나마 지닌 재산마저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투자형 인간으로서의 길을 외면한다면 노후에 경제적 궁핍을 피할 수 없다.



지금의 재정 상태와 저축만으로 결혼 자금, 자녀 교육비, 내 집 마련 자금, 노후 대비 자금 등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지금이라도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령 연 4%의 3년 짜리 적금에 1백만 원을 넣는 것보다 50만 원은 정기적금에, 나머지 50%의 돈은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식으로 투자자금의 반 정도를 투자형 인간으로 변신하는 데에 활용하여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수십 년 동안 주식투자 수익률이 채권이나 예금보다 더 높았다.



투자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갖춰야 한다.



먼저 투자 기간과 기대 수익률을 설정한 다음 그 원칙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

1년의 수익률을 10%라고 가정할 때에 1천만 원으로 1억 원을 만들려면 약 25년의 투자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그 실현을 위해서 필요한 수익률이 얼마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실현 가능한 수익률인지, 아니면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지 고민도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경기의 변화를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경기가 좋은가 나쁜가에 따라 투자 수단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것은 투자의 기본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사서 좋을 때 팔아야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돈은 성질 급한 사람보다는 묵묵하게 기다리는... 다시말해 기다림의 미학을 아는 사람에게만 축복을 안겨준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자기 자신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율이 높은 금융 기관이 어딘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자신이 기대하는 수익률이 정해졌을 때 이 목표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번 설정한 투자 원칙은 어떤 주위의 유혹에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켜 나가야 한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경제학 원리를 설명할 때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미국 서부의 술집에서 일정량 이상의 술을 마시는 단골에게 점심을 공짜로 대접하자 처음에는 많은 손님들이 좋아했지만, 곧 술값에 점심값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경제 현상에 있어서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게 되는 기회 비용이 있다는 진리를 잘 보여주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많은 재산을 모아둔 부자라면 재산 운영의 원칙으로 안전과 안정을 택할 것이다.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그 운영 방식은 보수적으로 바뀌게 마련이다. 하지만 경제적 부를 목표로 노력하는 단계에 있는 초기 투자자라면 역발상의 법칙으로 접근해야 한다.



재테크에 있어서 과도한 의욕과 무모함도 문제지만 성공과 지나치게 먼 거리에 떨어져 있는 소극성은 더더욱 좋지 않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기대 수익을 끌어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