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 따라하는 사람은 부자 못된다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가 한 말이다.

"월 스트리트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얻는 유일한 곳이다."

월 스트리트의 '조언자'들, 그리고 나 자신도 애용하는 부자되는 비법은 다음과 같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빚을 지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할 것이며, 투자를 분산시켜라."

금융계의 금과옥조와 같은 조언이긴 하지만 요새는 투자 상담원의 세일즈 문구처럼 돼 버렸다. 이런 조언을 열심히 따라도 여전히 돈을 잃는 사람은 생기기 때문이다. 최근엔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투자 정보를 제공한 월스트리트 투자 회사에 어마어마한 벌금형이 내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 상담원의 잘못된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인 투자자에겐 아무 잘못이 없을까?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정보와 잘못된 투자 정보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건 지나친 요구일까?

투자와 쇼핑의 차이점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시중에 돌고 있는 상당수의 투자 조언들이 잘못돼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빚을 지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할 것이며, 투자를 분산시켜라." <-- 이 조언을 따른 투자자들은 2000년에서 2004년 동안 자그마치 7조 달러에서 9조 달러까지 날렸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이 투자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이런 맹목적인 투자 방식으로 돈을 잃었을 뿐 아니라, 더 좋은 투자 기회를 모두 날려 버렸다는데 있다. 부동산 시장 붐, 석유/가스/금속 분야의 등의 좋은 투자처를 신경 쓰지도 못했다.

월 스트리트는 그간 그토록 많은 투자자들의 돈을 날려 먹었는데도 사상 최고의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투자와 쇼핑과의 차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쇼핑 센터에서 옷을 한벌 샀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바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쇼핑을 할 때는 내가 지불하는 돈의 가치에 근접하는 재화를 일대일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투자는 그렇지 않다. 돈을 더 벌기 위해 투자를 하긴 하지만, 이 돈으로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수도 있다. 내가 투자하는 돈을 전부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투자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가 짊어지는 것이 필요하다.

당신이 투자를 해서 돈을 잃었다고 매번 투자 상담자를 고소한다면, 세계의 금융계는 마비가 되고 말것이다.

나의 논점은 이것이다: 세상은 좋은 의도로 나쁜 조언을 하는 사람들로 수두룩하다는 것.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서, 빚을 지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할 것이며, 투자를 분산시켜라." 지극히 좋은 의도의 조언이긴 하지만 이 조언을 따랐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잃었다.

세상은 편견으로 가득차 있다. 투자 조언 역시 그렇다. 괜히 투자 시장에 다음과 같은 말이 떠도는 것이 아니다. "보험에 들고 싶으면 절대로 보험 브로커(라이프 플래너)에게 기대지 말라. 뮤추얼 펀드 추천을 받았다면 절대로 뮤추얼 펀드 세일즈맨에게 물어보지 말라."

게다가, 세상엔 일부러 거짓 투자 정보를 흘리는 사람도 있다. 부실한 벤처 업체에 투자를 유도해 투자자들을 빈털털이로 만드는 이들.

차이점의 발견

당신이 투자금을 잃어 좋은 변호사를 고용해 투자 상담원을 혼내 줄 수 있다면 그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결국 투자되는 것은 내 돈이라는 점, 그리고 그 돈은 법적으로 환불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즉, 그 돈에 대한 책임은 순전히 내가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유명한 투자 회사로부터 괜찮은 조언을 들었다 하더라도 그것이 정말 옳은 조언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판단해야 할 문제다.

내 생각에, 자신의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투자를 할만한 실력을 키워야 한다. 스스로 공부를 하고 깨우쳐야 진정한 부자가 된다. 좋은 의도의 투자 조언이든, 편견에 의한 투자 조언이든, 악의적인 투자 조언이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쉽게 부자가 된다.

그래서, 롤스 롤이스를 타고 다니던 당신이 지하철 타고 다니느 사람들에게 엉터리 조언을 얻어 똑같이 지하철을 타고 다니게 됐더라도, 탓해야 할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