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회사의 악질 조항들


















신용카드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카드 비용을 늦게 내면 연체료가 붙는데다 이자율까지 높아진다.

문제는 신용카드 회사들이 모두 연계돼 어느 한 신용카드 비용이 연체되면 다른 모든 카드 회사들이 곧바로 연체 이자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 특히, 이때 이자율은 3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것도 합법이냐고 물으실 테지만, 신용카드 가입 계약서에 버젓히 나와 있는 내용이다. 미국에선 이 조항을 universal default clause이라고 부른다. 전세계 신용카드 회사의 약 40%가 이런 조항을 고객에게 적용하고 있다.

신용카드의 연체이자, 대출금 이자는 무섭다

이 조항은 말하자면, 신용카드 연체가 되면 해당 고객에게 벌금을 물리는 제도다. 어느 한 카드의 비용만 연체가 되더라도 이 사람은 잠재적인 '신용 불량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위험 부담만큼 이자율을 더 높인다는 것이다.

무서운 것은 신용카드 회사는 당신의 신용정보를 항상 감시할 권한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만일 은행 계좌를 바꾸는 바람에 카드 비용이 연체됐거나, 주택 담보 대출을 제때 못냈다던가, 자동차 할부금을 늦게 내거나 하면 이는 이자율 관련 조항을 활성화시켜, 하루 만에 현재의 이자율을 두배, 많게는 3배까지 높여 버릴 수 있다. 물론 당신의 신용 등급이 추락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이자율은 급등한다

돈을 제때 못낸 것만으로 신용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신용카드 한도 액수 이상으로 쓰거나, 빚이 너무 늘어나거나, 대출이 너무 많거나, 새로운 신용카드를 갖거나, 주택담보 대출, 자동차 할부 등을 할때도 역시 이자율을 조정해 버릴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미국 가정의 평균 신용 등급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번에 8000달러(한국 돈으로 약 800만원)을 신용카드로 대출 받았다고 치자. 일반적으로 이 경우 약 9%의 이자가 적용되므로, 매달 최소 단위로 이 돈을 갚아나간다고 가정했을 때, 218개월 동안(18년) 정확히 3334달러의(한국 돈으로 약 310만원) 이자를 더 내는 것으로 모든 빚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일이 틀어져 자동차 할부금을 한달 늦게 냈다고 해보자. 그렇게 되면, 당신의 신용카드 회사는 8000달러 대출금에 대한 이자율을 24%로 올려 적용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월리 최저 상환 조건으로 679개월(56년) 동안 정확히 3만813달러(한국 돈으로 약 3천만원)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 지금 당장 당신의 신용카드 계약서에 이자율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항목이 있는지 확인토록 하자. 밤에 잠을 편안하게 자고 싶다면, 이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를 찾아 새로 가입토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