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1억으로 불리기


















수익률 233%의 다양한 실현방법..때로는 위험 감안해야 - 김재영 기자 , 02/19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 10년 안에 10억 모으기란 화두가 한동안 뜨겁게 달아올랐다. '된다', '안된다' 의견이 맞선 가운데 이번에는 3000만원으로 1억을 만들기가 곧잘 도마에 오르고 있다.

'10년10억'과 비슷한 테마이지만 10억이라는 목표가 금액 규모로 볼때 다소 크게 느껴지는데 비해 1억원은 규모도 작고, 뭘 좀 해볼만한 수준의 돈은 된다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3000만원이라는 목돈도 웬만한 직장이라면 몇 년내 모을 수 있는 달성 가능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10년 10억'에 비해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3000만원을 어떻게 굴리면 최단기간에 1억원을 쥘 수 있을까.

최근의 금융지표로 보면 채권의 경우 3년 만기 국고채 4.7% 수준,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 4.8 ~ 5.0% 수준, 상호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5.8%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저축 성격의 금융 상품으로는 3000만원이 1억원이 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복권을 사라거나, 대박 종목에 올인하라는 무책임한 얘기가 아닌 현실성이 있는, 다소의 위험성을 감안하더라도 소신을 갖고 추천할 수 있는 방법들은 과연 무엇일까.


강영선 LG투신운용 상품개발팀 과장= 우선 3천만원이 1억원이 되려면 수익률로 보면 (1억-3천)/3천 = 2.333. 즉 실현 수익률이 233% 이상이어야 합니다. 세금을 고려하지 않고 평균 년 5% 수익이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이를 달성하기까지의 기간을 복리로 계산하면 대략 17.3년이 됩니다. 이는 안정적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의 한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역으로 5년내에 1억 만들기 위한 필요 수익률은 연 18.4% 정도, 3년이라면 연 32.6%의 수익이 필요하죠. 4배 내지는 6배 정도의 추가 수익을 얻어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런 것들이 재테크가 필요한 이유이지 않을까요? 지난 해 주가 상승률이 30%대에 육박했는데 작년에 3천만원 '몰빵'을 했다고 하더라도 3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 ) 쉽게 공감하기는 힘든 가정입니다. 그러니, 한번에 대박을 얻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개별 상품에 대한 접근 보다는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예측해서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혹시라도 금융시장은 예측하고 대응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 하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전문가도 많은 변수가 있는 금융시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때문이죠. 과거의 것을 기반으로 해서 현재에 최선을 다하여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키워갈 뿐이죠. 1억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99%의 노력과 1%의 재운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경미 텐커뮤니티 컨텐츠운영팀장=분양권을 구입하면 어떨까요. 분양권 전매가 1회로 제한되면서 투기목적의 분양권 거래시장은 죽을 전망입니다. 따라서 실수요 목적으로 분양권을 사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투자가치도 클것입니다. 현재 아파트 시장은 정부의 후분양대책등으로 인해 공급이 부족하죠. 이런 상황에서 향후 2-3년내 입주예정인 분양권을 지금 시장에 싸게 나와있는 물건을 찾아서 구매한다면 입주시점에 높은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빠르면 2년후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박경환 한누리창업연구소 소장= 3000만원으로 점포 창업을 하기는 쉽지 않죠. 또한 창업이라는게 창업자의 자질과 열의, 입지, 창업 시기, 업종 선정 등 성공을 위한 변수가 워낙 많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그런 목적을 세우고 해야한다면 젊은 사람은 배달 가능한 업종, 기술이나 자격증을 보유한 경우 이를 활용한 업종 등에서 승부를 봐야할 것입니다. 점포 창업도 그 정도 금액으로 일부 가능한 게 있긴합니다. 그러나 창업은 돈을 벌겠다는 것은 같을지 몰라도 재테크 차원이 아니라 생업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점도 알았으면 합니다.


박윤옥 외환은행 마두역 지점 PB팀장= 금융상품만 놓고 본다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빨리"라는 측면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게 맞는 표현일거예요. 기대수익률을 7-8%로 놓고 재테크 전략을 세우되, 이것외에 추가적인 저축이나 투자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72의 법칙에 적용해보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데만 이 정도 기대수익률로도 10년 가량 걸립니다. 그러니 기간을 더 줄이려면 당연히 따로 저축이나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강우신 기업은행 PB사업부 팀장=이자소득만 가지고는 상당히 힘들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투자 개념이 들어가야할텐디, 이것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5년 정도 계획을 세우나 가능하지도 않겠나 하는 생각을 어렴풋이 해봅니다. 부동산 투자는 3000만원 범위내에서 할 수 있는게 그럴듯한게 뭐가 있겠습니까만, 요즘 친한 사람들끼리 돈을 모아 토지 등에 투자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죠. 그러나 이 역시 언제 어떤 부동산을 사야하느냐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남아 있는 셈입니다.


심영철 모네타 재테크 팀장= 3000만원으로 포트폴리오를 잘 짜서 운용해도 각각 연10%와 연15%(복리, 세후 실질수익률)를 낸다면 약14년과 10년이 걸립니다. 이것도 상품 구성이나 전략을 잘 세웠을 때만 가능하므로 그보다 더 기간을 줄이는 것은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고는 힘들 듯 합니다. 리스크를 안을 각오가 돼 있지 않다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해야겠지요.


서기수 한미은행 사이버PB= 일부 금융기관에서 판매한 모 펀드는 작년 한해동안 무려 109.53%의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수익률이라면 3천만원으로 2년6개월(30개월)만 가입해도 9859만3163 원, 세금우대로 가입한다면 1억352만2013원의 금액을 받을수가 있습니다. 3년이 안되는 기간에 가능한 셈입니다. 또한 모 투신에서 운용했던 상품도 작년 한해동안 55.98%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습관적으로 늘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다보면 반드시 기회를 준다는걸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