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의 진실


















최근 경제 관련 뉴스의 화두는 단연 ‘펀드’이다.
매일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과 함께 펀드의 수익 성과를 성적표로 만들어 줄줄이 순위를 매기는 기사들로 넘쳐 나고 있다. 이러한 기사 중 절반이상이 해외펀드에 대한 글들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경제 금융 관련 기사의 많은 부분을 해외펀드가 차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결과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해를 결산 하면서 많은 분야에서 성적표를 쏟아 냈는데, 그 중 해외 펀드의 성적표는 단연코 화제의 중심이 될 만 하였다. 운용사를, 세금을 감면해 주는 국가에 세우고 전세계를 상대로 판매하는 역외펀드 (Off-shore)의 수익률을 보면 중국이 75.22%로 1위, 남미가 42.74%로 2위, 동유럽 이머징이 39.33%로 3위, 그 뒤를 이어 인도가 38.63%로 4위를 차지 하였다. 국내에 설립 된 운영사가 해외에 투자 하는 해외펀드(On-shore)의 순위를 보아도 중국이 휩쓸었던 지난 해였다. 봉쥬르차이나 63.91%, 미래에셋차이나 디스커버리 52.51%, 산은 차이나 재간접 50.72% 등 같은 기간에 은행에 예,적금을 하였던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4% 남짓의 이자와는 비교라는 말이 머쓱하게 만들 정도의 높은 수익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결과에 기인한 것인지 아니면 수 많은 펀드들 중에서 올바른 선택을 위한 정보를 주기 위함인지는 몰라도 해외 펀드와 관련한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해외펀드와 관련된 기사들이 과연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필자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펀드(간접투자기구)의 열풍은 최근 2~3년 새에 광풍으로 다가왔다. 특히 2005년은 주가의 상승이 투자 열기를 덥혔고, 덥혀진 투자열기는 다시 주식 시장에 자금이 되어 다시 시장을 상승시키는, 이름하여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서 주식의 상승과 펀드의 수익률이 같이 동반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당시 시장을 주도하였던 디스커버리, 3억 만들기 등 매일 은행만 출입하였던 이들에게도 익숙해진 이름의 펀드들이 시장을 주도 하였고 당시 3%~4%대까지 떨어졌던 은행의 이자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일반인들에게는 돌이켜 보면 한 줄기 빛과도 같은 한 여름의 시원한 광풍이었다. 그러한 간접투자의 열풍은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해외 시장으로도 전파 되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이 해외 펀드와 관련된 기사가 지면에 넘쳐나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꿈도 못 꾸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10년 전 IMF 구제 기금을 받을 당시 죠지소로스의 퀀텀 펀드, 타이거 펀드 등 뮤츄얼 펀드 등의 이름들이 뉴스에 등장하였을 당시와 비교해 본다면 새마을 운동 이후 예금과 적금 만이 부자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 되었던 우리 나라의 패러다임이 얼마만큼 변화 되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이렇듯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간접 투자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일반인들에게 간접 투자기구를 널리 알리고 보급하여 1천만 펀드 계좌 시대를 맞게 된 데에는 언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 하지 못할 것이다. 다시 말해 펀드와 관련된 기사들이 여론에 미친 순작용 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언론에 의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입어야 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사례로 올 해 초반 ‘해외펀드 비과세’ 라는 기사가 쏟아 지기 시작하였다. 지난 해 해외 펀드의 좋은 성과와 맞물려 좋은 소식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어 나온 기사의 내용들은 비과세가 되는 펀드(On-shore)와 비과세에서 제외 되는 펀드(Off-shore)를 나누어 마치 비과세가 되는 펀드에 가입하여야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기사들이 이어졌다. 더구나 국내 주식형 펀드는 이미 과세 대상이 아니었음에도 해외 펀드만 비과세에 해당 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펀드에 투자하여 발생한 수익에 대하여 154.%의 세금을 제한다는 것은 전체 수익률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15.4%의 세금을 투자의 제1요건으로 삼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간접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은 분산과 장기 투자이다. 하지만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해외 펀드에서 중국과 베트남에 투자하는 펀드를 소개하는 기사들로 가득 찼다. 중국과 베트남의 지난 해 수익률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였는데, 이미 급등한 이후에 더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대부분의 언론 매체가 비슷한 소리를 내고 있다. 정말 재미있는 것은 중국 시장이 올해 초부터 급등한 이후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이후 모든 매체에서는 ‘올해의 화두’라는 명목 하에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였다. 베트남 같은 경우에, 2005년 베트남 증시의 시가 총액은 7,000억원 이었으나, 지난 해 말 기준으로 20조원에 다다랐다. 그 중 우리나라의 투자액이 3위에 이를 정도로 많은 투자자들이 베트남으로 몰렸는데, 언론의 힘이 작용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게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유럽으로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유럽 다음에 매체에서는 어디를 또 밀어 줄 것인지 자못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이렇듯 언론에서 투자 가이드 인냥 쏟아 내는 기사들은 투자에 있어 지역적 분산 혹은 기간의 분산 등 기본적인 원칙과는 동떨어진 기사들이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기사들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지침처럼 쓰여졌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산투자의 원칙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기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실제 투자를 함에 있어, 개인 투자 성향에 따라 비율은 달라 질 수 있으나, 해외에 투자하는 자산 중 30%는 전세계에 골고루 투자하는 Global 형에, 20~30%는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 20~30%는 특정 나라 등에 분산을 하여 장기 투자를 하여야 그에 따른 risk를 감소 시킬 수 있다.

하지만 기사들의 내용을 보면 이러한 원칙들이 쉽게 간과되는 모습들이 여기 저기서 발견된다. 2007년이 밝은지 불과 두 달이 채 안되었음에도 벌써 해외 펀드의 성적표를 올리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펀드에 투자할 때 기본적으로 3년 이상은 투자 되어야 cost-average효과를 통한 위험의 분산이 이루어 진다는 것은 펀드에 있어서는 상식이다. 하지만 경제면에 올라오는 기사들은 한달간의 성적을 비교하는 상식을 뛰어넘거나 아니면 검증되지 않는 새로운 학설(?)을 주장하는 기사들이 쓰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