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시 펀드 투자법

지난 1월 17일부터 1월 23일까지 주가 폭락{(코스피 : 124.36포인트 하락. -8.8%), 코스닥(153.64포인트 하락, -20.4% 하락)}으로 주식 투자자들에게는-직접 투자자, 간접 투자자- 기억하기 싫은 악몽 같은 시간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이번 조정은 짧은 시간에 그 하락폭이 너무 크다보니 그 충격이 더 컸습니다. 이런 주가 조정 장세를 맞아 펀드에 간접 투자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과거의 사례를 통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펀드 투자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 일부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까지 주가 하락 소식에 덩달아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분들의 경우 적립식 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수익 구조를 몰라서 생긴 일입니다.

왜냐하면 주가가 장기 대세 상승할 것으로 믿고 적립식 펀드에 투자했다면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가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적립식 펀드 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경우는 ‘주가가 하락했다가 장기 상승할 때’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라면 걱정할 것이 없고, 오히려 이런 주가가 폭락할 때가 펀드에 신규로 가입할 때입니다.

문제는 거치식 펀드 투자자들입니다. 2003년 3월 17일 512.30 저점으로 시작한 대세 상승 과정에서 이번 폭락 전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총 7번의 증시 조정 기간이 있었습니다. 이번 조정 장세의 경우 1월 24일 다소 반등이 있었는데 이것이 지지선이 될지 더 하락할지 알 수는 없지만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하락 폭이 최소 -5.9%에서 최대 -22.1%였고 평균적인 하락폭은 10% 내외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조정은 기존 7번의 조정 사례를 감안해보면 거의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폭락 장세를 두고도 ‘미국 경기 침체 탓이다. 일본 주가 폭락 탓이다.’ 등등 그 원인 분석이 분분하지만, 대세는 주가가 작년 10월 이후 많이 올랐다는데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주식 과세 차익설이나 세제 개편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까지 겹쳐 그 폭을 확대시켰습니다. 하지만 4일 동안의 하락폭을 보게 되면 그 폭이 너무 커 이런 이유들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펀드 투자자들이-모든 투자의 경우에 공통으로 적용됨-지켜야 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투자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 수익률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는 수익률이 10%에, 20%에 도달하거나 마이너스 10%가 되면 환매한다는 식으로 표현됩니다. 시황이 아니라 이런 목표가 환매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2. 주가는 경기 전망과 기업의 실적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펀드 투자에 앞서 경기 전망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 전망 등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이런 원칙에 의해 펀드를 골라 투자했다면 단기간 조정에 연연하지 않고 기다리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3. 주식이 부동산과 다른 점 중의 하나는 귀가 얇아지기 쉽다는 점입니다.

부동산의 경우 매입 금액보다 다소 하락했다고 하더라도 거래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보유하게 됩니다. 인터넷이 대중화 되었다지만 아파트 시세를 겨우 주간 단위로 알 수 있는 정도입니다.

반면에 주식이나 펀드의 경우 주가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거치식 펀드도 매일매일 수익률 조회가 가능합니다. 주식이 상승이나 하락을 하게 되면 신문에도 기사가 바로 바로 나갑니다. 클릭 한번으로, 전화 한통화로 손쉽게 팔수가 있습니다. 내일 시황 예측이나 주간 전망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처음 투자시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가 않고, 이를 벗어나는 데는 상당한 개인적인 노력-경험과 공부-이 필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주식을 부동산처럼 투자한다면 누구나 이기는 게임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펀드 투자자의 경우에도 경기 전망과 기업 실적에 바탕을 둔 투자가 바람직하고, 시황이 아닌 투자 전에 목표로 했던 투자 수익률이 환매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1년에 최소 1~2번의 조정 장세는 늘 있는 것이고, 이런 상승과 하락이 없다면 그것이 어떤 투자 대상이든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