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저금통장을 자립적금으로 바꿔라!


















며칠 전, 케이블 TV에서 15세 이하의 어린이 1만 6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의 어린이가 100억원 이상은 가지고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는지, 돈은 어떻게 벌고,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가?

만약 이런 질문을 아이들에게 받는 다면,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부자가 되는 경제마인드는 어느 한순간에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어린시절의 경제교육은 중요하다.

옛날에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고객에게 이자를 주기는 커녕 오히려 은행이 돈을 보관해 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다고 한다. 돈을 가진 사람이 집에 돈을 놔두면 도난 당할 염려가 있어 불안했다나? 하지만 요즘은행에 돈을 맡기면 오히려 은행이 이자를 붙여준다. 이자란 돈을 사용한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을 말하는데, 은행이 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이자를 받고 운용하여 생긴 수익 중의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저축 습관을 위해 아이에게 예금 통장을 곧바로 만들어주기 보다는 예금 통장을 만들고, 거기게 이자가 붙기까지의 과정을 돼지 적금을 통해 먼저 가르쳐 주는 것이 어떨까?

우선 빨간 돼지저금통을 하나 준비하자. 종이에 큰직하게 '1년짜리 정기적금'이라 쓰고, 저축을 시작한 날짜와 만기일자, 돼지저금통의 주인인 자녀 이름을 함께 적는다. '이자 및 중도 해지에 관한 약관'까지 써넣으면 더욱 좋다. 이렇게 적금 내용을 기입한 종이를 돼지저금통에 붙이고, 가입 기념으로 동전 한두 닢을 넣어주면 돼지적금 가입을 끝!

가입이 끝났으니 이제는 저축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 때! 매주 또는 매달 일정한 용돈을 주어 저금통에 적립하게 하거나, 용돈을 아껴쓰고 남은 돈을 수시로 저금통에 넣도록 지도하면 된다. 참고로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15세까지의 한달 용돈은 1만원에서 2만원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돼지적금 시 가장 중요한 학습 효과는 만기까지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이다.가입시 '1년짜리 정기적금'이라고 적었는데. 1년이 되기도 전에 돼지저금통의 배를 가르거나 돈을 빼낸다면, 이것은 적금의 중도 해지에 해당하며, 저축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1년이 되기 전에 돈을 찾는다면 그때까지의 저축한 돈의 50%를 부모가 갖기로 약속하고, 중간에 돈을 빼내면 가차없이 모든 돈의 50%를 회수하도록 한다. 중도 해약시 얼마나 손해를 보는지 체험시키는 것도 적금 교육의 목적이니깐. 만약, 자녀가 만기까지 꼬박꼬박 저축을 해왔다면 저축 장려 차원에서 저축한 돈의 10%를 부모가 지급하여, 만기 시에는 원금에 이자를 추가로 받는다는 것을 일깨워 주면 좋은 금융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다.

만기가 된 돼지저금통과 이자를 들고, 은행으로 달려가 자녀의 이름으로 된 정기 예금통장을 만들되, 자녀가 직접 통장을 만들도록 해야한다. 먼저 통장 개설에 필요한 서류와 도장을 준비한 뒤, 예금가입신청서를 받아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비밀번호 등을 기록한다. 비밀번호는 다른 사람이 돈을 찾지 못하게 하는 안전장치이므로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어서 안된다고 일러준다. 신청서에 도장을 찍고 나서 저축할 돈과 함께 신청서, 도장, 주민등록등본, 부모의 신분증을 창구에 제출한다. 단, 자녀가 아직 미성년이므로 주민등록증 대신 보증인인 부모의 신분증을 제출하야 한다. 잠시 기다리면 신분증, 도장을 돌려주면서 예금통장을 주는데. 통장을 받으면 자녀가 직접 자기 이름과 저금한 돈의 액수가 맞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돼지저금통의 저축원리를 비유해 가며, 예금통장과 이자를 설명해주면서 통장에 계속 저축하게 하면 된다.

아이들의 자립은 돈을 모으는 습관에서 시작한다.

직장인들이 정년을 보장받는 시대는 지났다. 자녀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자립기반을 마련할 때까지 아빠들이 경제적으로 뒷받침하기도 점점 힘들어 지고 있는 것.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대학생 비율을 보면 미국은 13.8%에 불과하고, 일본도 34.8%에 그치는 반면 한국은 대학생의 70%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때부터의 저축 교육은 훗날 자기에게 맞는 재테크의 노하우와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재무설계에 영향을 주므로, 풍요로운 미래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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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비과세 상품을 부모명의로 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학기 등 은행의 캠페인 기간에 나오는 툭별 상품을 이용한다.
은행에 혼자 가서 저축을 하도록 유도하여, 금융에 관심을 갖게 한다.
통장 개설 후에는 반드시 중간 점검을 한다.
통장은 입출금이 가능한 용돈통장과 입출금이 불가능한 저축통장으로 2개를 만든다.
자녀의 나이와 통장의 적립액을 고려하여 현금(직불) 카드를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