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펀드


위험부담 적고 소액투자 가능

 

 
 

 가정주부 나연금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내리막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정기예금과 채권형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도 생각해보았지만, 4%대 수익률이 그녀에게는 영 불만이다. 고심 끝에 은행을 찾은 그녀는 직원이 권하는 해외부동산펀드에 귀가 솔깃했다. 최근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향후 성장전망도 밝다는 직원의 설명이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해외 부동산 펀드, 과연 투자할 만할까? 장·단점을 알아본다.

아시아 부동산 시장 급성장 고수익 가능
매매차익 세제혜택 없어 세금 전액 부담

 ■ 해외부동산펀드란
 해외 부동산펀드는 주로 상업용 부동산과 해외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REITs)에 재투자하거나 부동산 개발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역내펀드(국내 운용사 상품)는 20개 정도다. 이들은 전 세계 유수 리츠(REITs)에 나눠 투자하는 일종의 펀드오브펀드(재간접펀드)로 보면 된다.

 리츠(REITs)는 우리말로 부동산투자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 다수 투자자에게서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여기서 얻는 수익을 배분하는 일종의 주식회사이다.

따라서 세계 주요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리츠에 투자하면 결국 전 세계 부동산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 왜 인기인가?
 정답은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시중의 유동자금이 500조원이라고 하지만 선뜻 국내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큰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하지만 해외부동산펀드는 리스크를 펀드 내에서 상당부분 줄일 수 있고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해외 부동산에 본인이 직접 투자를 한다면 사고파는 것에 대한 결정권이 있고 수수료 부담도 없다. 그러나 스스로 수익성을 검증해야 하는 부담은 물론 투자 대상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해외부동산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적지 않은 수수료를 내야하고 운영권도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소액 투자도 가능하게 된다.

 현재 설정된 100억 원 이상의 해외 부동산펀드는 20여 개에 달하고 있으며 설정금액도 1.8조원에 달하고 있다. 수익률도 물론 괜찮은 편이다. 판매된 지 1년 미만인 상품이 많아 장기 수익률 점검은 어렵지만 6개월 기준으로 보면 수익률 20% 이상이 대부분이다.

 ■ 장점
 전문가들은 해외부동산펀드가 뜨는 이유를 크게 성장성과 안정성, 풍부한 수급 등 세 가지를 꼽는다. 특히 전문가들은 해외부동산시장이 여전히 성장추세라는 분석을 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아시아부동산시장은 급성장하는 경제에 힘입어 급등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최근 부동산 버블 얘기가 나오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국 등 선진국 부동산시장을 말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해외부동산펀드는 고수익만 노리는 것이 아니라 해외주식형펀드나 해외부동산 직접투자에 비해 안정성도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증시에 따라 부침이 심하지만 해외부동산펀드는 가격변동이 적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은 특징을 가진다. 즉 급락과 급등이 없다는 얘기다.

 ■ 유의점
 어떤 투자에서나 꼭 버려야 할 것이 있다. 대박환상, 올인투자, 단기투자가 그것이다. 해외펀드와 마찬가지로 해외 부동산펀드도 과거의 수익률을 잣대로 펀드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해외부동산펀드는 현지의 시장상황, 부동산제도, 지표 등을 투자자가 이해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난해의 중국펀드처럼 대박을 노려서는 안 된다. 또한 주식형펀드와 달리 매매차익에 대한 세제혜택이 없어 세금을 모두 내야 한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더불어 최근까지는 해외부동산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렸지만 향후 수익률까지 장담할 수는 없다. 특히 한국의 투자자들은 국내 부동산 불패 신화가 해외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올인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