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은 좋은 투자기회  




















중국발 쇼크에 이어 일본 엔화 강세로 세계 증시가 요동치자 펀드 투자자들이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계속 보유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발을 빼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익이 난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은 손실 폭이 적어 다행이지만 최근 가입한 투자자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시기에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적립식 투자자들의 경우부터 살펴보자. 적립식 투자는 일정 금액을 투자해 주가가 쌀 때는 많이, 주가가 오를 때는 조금 사들여 결과적으로 볼 때는 평균 가격에 사는 투자방법이다. 적립식 투자의 핵심은 주가가 쌀 때 많이 사들이는 데 있다. 따라서 적립식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주가 하락은 고통이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정을 해보자. 2004년 ‘중국 쇼크’ 당시 계속 차이나펀드에 적립식 투자를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2001년 미국 9·11테러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지속적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했다면 어떠했을까. 또 1997년 말 외환위기 때부터 지금까지 적립식으로 꾸준히 투자해 왔다면 그 사람의 투자 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투자에서 가장 어리석은 방법 중 하나는 주가가 상승한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사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한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파는 것이다. 투자에서 최악의 행동은 다름 아닌 ‘당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거치식으로 투자한 사람들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최근처럼 주가가 급락할 때는 적립식 투자자보다 거치식 투자자들이 손실이 더 크다. 물론 반대로 주가가 급상승할 때는 거치식의 수익률을 따라잡기 어렵다.
 
거치식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3가지다. 손실을 보고 환매를 하거나, 추가로 투자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중 가장 현명한 선택은 무엇일까.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면 두 번째 방법이 현명한 선택이 된다. 왜냐하면 주가 하락으로 주식의 가격이 싸졌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사고자 하는 이들에겐 기회를 제공한다. 반면 가장 어리석은 행위는 환매를 하는 것이다. 물론 수익이 플러스 상태라면 그나마 괜찮지만 마이너스라면 환매는 곧 손실로 이어진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비싸게 사서 싸게 팔면 누구나 손해를 보는 법이다. 돈을 잃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현실에서는 돈을 잃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장기투자자에게 변동성은 ‘좋은 벗’이다. 변동성을 ‘좋은 벗’으로 만드느냐, 아니면 ‘최악의 친구’로 만드느냐는 전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