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성과 보이면 좋은 펀드다


















해외펀드 어떻게 선택할까?… 적어도 3~5년 성과 관찰한 후 판단해야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에 비해 투자하기가 어렵다.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니와 펀드의 종류가 워낙 많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특정 국가에만 투자하는 해외펀드를 고른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시장전망이 맞지 않을 경우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펀드를 선택할 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택해야 한다.

우선 투자할 해외펀드를 고를 때는 펀드평가사나 자산운용사, 증권사 사이트 등을 통해 정보를 찾는다.

성공적으로 해외펀드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판매사 직원이 권하는 대로 하기보다 스스로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투자할 펀드가 주식펀드일 경우 주가가 좋을 때뿐만 아니라 나쁠 때에도 꾸준한 성과를 올렸는지 확인해본다.

한 해 동안 높은 성과를 올린 펀드가 다음 해에는 크게 폭락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또 어떤 펀드는 강세장에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다가도 약세장에서는 더 많이 떨어지기도 한다.

좋은 펀드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올리는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최소 3~5년 이상 수익률을 기준으로 시장 지수나 혹은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올렸는지 살펴본다.

적어도 3~5년 간의 성과를 기준으로 봐야 주가가 오를 때와 떨어질 때를 모두 고려해 펀드의 운용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가입한 펀드 운용목적 확인해야

투자자들을 만나다 보면 자신이 가입한 해외펀드가 어떤 곳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투자 후보 펀드를 골랐다면 투자설명서나 약관 등에 기재돼 있는 운용목적을 확인해야 한다.

운용목적은 펀드가 어떤 자산에 투자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하는지 나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운용보수 등 각종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관련회사는 어떤 회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분기나 반기 단위로 발간되는 펀드 운용보고서를 찾아 펀드가 실제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펀드 운용목적과 포트폴리오가 자신의 투자성향이나 투자목적에 맞는지 판단해보고 펀드를 고른다.

일반적으로 해외펀드를 선택할 때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어느 국가, 어느 지역의 해외펀드에 투자해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향후 유망한 국가나 지역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싶은 것이 대부분 투자자의 바람일 것이다.

그런데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각 국가별 주가지수 상승 추이를 보면 해마다 ‘예측불허’의 모습이었다.

한 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가가 다음 해 끝없는 나락에 빠지기도 하고 한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렀던 나라가 어느 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느 국가의 주가가 어느만큼 많이 오를지를 전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만일 이를 누군가가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 그는 아마 엄청난 거부(巨富)가 돼 있을 것이다.

어느 지역의 해외펀드에 투자할 것인가와 관련해 손쉽게 2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지난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국가에 투자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지난해 가장 나쁜 성과를 낸 국가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 증권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22개국 중 1999년부터 이 같은 기준으로 투자를 시작해 2006년까지 매년 말 1회씩 투자지역을 변경했다.

전년도에 가장 실적이 우수한 국가에 투자한 결과 연평균 22%를 기록한 반면 가장 실적이 저조한 국가에 투자한 전략은 연평균 39%에 이르렀다.

전년도에 낮은 성과를 쫓아 투자했던 결과가 오히려 지난해의 높은 성과를 쫓아 투자했던 결과보다 좋았다.

과거 높은 성과를 냈던 펀드가 앞으로도 좋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인 셈이다.

그런데 이 두 전략 모두 50% 가까운 변동성을 보였다.

한 해 만에 투자자금의 절반이 날아갔다 돌아올 만큼 변동성이 매우 높은 방법이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고수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현실감이 다소 떨어지는 방법이다.

결국 단기적인 시장상황을 예측해서 유망한 국가나 지역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는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까운 행동이다.

차라리 시장을 예측하기보다는 여러 나라로 나눠 투자하는 것이 큰 손실을 피하는 현명한 투자 방법이다.

만약 자동차 경주에 출전한다면 한 대의 자동차만 출전시키는 것보다 여러 대 자동차를 출전시키는 것이 이길 확률을 높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경제성장률 높은 국가가 1순위

해외펀드를 고르는 기준으로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짚어보자.

첫째,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나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다.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결국 경제성장에 귀결된다.

따라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나 지역에 대한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 경제의 원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아시아펀드’나 중국이나 인도 등에 투자하는 ‘중국펀드’, ‘인도펀드’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아시아 경제는 전 세계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둘째, 성장성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해외펀드 투자자라면 미국펀드나 일본펀드와 같은 선진국 펀드를 고려할 수 있다.

신흥국가의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해 쿠데타가 일어난 태국은 갑자기 단기해외자본에 대해 투자제한 조치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가들은 신흥국가에 비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로 자산가치가 폭락할 위험이 매우 낮다는 얘기다.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 투자로 지나치게 몰려 있다면 이들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전체적인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주식이나 채권 등 기존 투자자산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하고 싶다면 상품펀드를 고려할 수 있다.

상품펀드에는 옥수수나 밀, 콩 등의 곡물을 비롯해 석유나 천연가스와 같은 천연자원, 구리나 알루미늄 등의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

이들 펀드는 투자하는 상품의 가격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역사적으로 주가와 상품 가격은 반대로 움직였다.

즉 주가가 떨어지면 상품가격이 오르고 상품가격이 떨어지면 주가가 올랐다.

주식이나 채권펀드와 함께 상품펀드에 투자한다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해외부동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해외부동산 펀드를 고른다.

해외부동산펀드란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으로 외국에 있는 사무용 빌딩이나 호텔, 상업용 빌딩 등에 직접 투자하거나 혹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나 상장된 부동산개발회사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해외부동산펀드는 주식이나 채권시장과 관련성이 낮아 분산투자에 적합한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