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펀드, 수익률 일본ㆍ안정성 유럽 최고



선진국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에 돈을 넣어 놓았는데 과연 어디가 가장 성적이 좋았을까?

삼성증권과 한국펀드평가가 2006년 이전에 국내에서 설정된 200억원 이상 해외 펀드의 23일까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선진국에서는 일본의 평균 수익률이 0.19%로 가장 높았다. 일본은 최대 수익률에서도 1.92%를 기록,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변동성 면에서는 유럽이 최대 수익률(-3.33%)과 최저 수익률(-3.68%) 간의 격차가 0.35%포인트에 불과해 가장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글로벌펀드(세계 주요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최대 수익률에서는 -0.94%로 유럽을 앞섰으나 최저 수익률이 -3.57%에 달해 안정성 면에서는 뒤졌다.

이머징마켓을 포함한 전체 평균수익률에서는 베트남이 9.96%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5.6%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베트남시장은 최대 수익률과 최저 수익률 사이의 격차가 무려 33.22%포인트에 달해 투자위험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역시 최대와 최저 수익률 간 격차는 11.4%포인트에 달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진국투자펀드 간에는 수익률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 데 반해 중국과 베트남 등 이머징마켓 개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 격차가 상대적으로 큰 것은 그만큼 국가의 변동성이 큰 것이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중국펀드의 경우 투자 지역이 중국 본토와 대만, 홍콩 등에서 분산투자하는 펀드 간의 차이가, 베트남의 경우 시장의 비효율성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이머징마켓 개별 국가에 대한 투자는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란 위험 외에도 펀드 선택이라는 또 다른 위험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시장수익률이 투자자의 수익률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삼성증권이 23일까지의 한국펀드평가, 자산운용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 2조5000억원 이상 규모가 줄어든 국내 주식형펀드는 3월 들어서도 2950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본투자펀드는 2월 6211억원에 이어 3월에도 8640억원이나 규모가 급성장했고, 유럽투자펀드도 2월 2910억원에 이어 3월에도 3108억원이 늘어나며 덩치를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국투자펀드의 경우 3월 3570억원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재투자분을 감안한 순수한 월별 증가액은 1000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또 인도투자펀드 역시 3월에만 371억원의 자금이 이탈해 현재 잔액은 4700억원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