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부담 덜어주고 싶은 50대 부부 노후 재테크


















안전성 위주 차별화된 수익성

박모(여·57)씨 부부는 결혼해 분가한 큰아들과 충청남도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작은아들이 있다. 모은 재산이 그리 많지 않지만 가능하면 자녀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 노후 재테크 상담을 요청해 왔다.박씨 부부는 해운대 31평 아파트와 예금자산 9천500만원이 있다. 운전을 하던 남편이 지난해 11월부터 일을 쉬게 돼 한동안 생활이 빠듯했지만 최근 다시 일을 시작해 지금은 한숨을 돌린 상태다. 박씨는 아파트 미화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부부가 가입한 보험은 모두 큰 아들이 부담하고 있는데 보험료가 과중해 늘 마음이 편치 않다.

#실버 재테크의 핵심은 안전성=50대 후반 이후에는 안전성을 바탕으로 원금을 불려 나가야 한다. 주식 직접 투자같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나 부동산 등 유동성이 낮은 상품에 대한 투자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부부의 경우는 남편이 재취업해 다소 남게 된 여윳돈을 따로 적립하고 정기예금에 예치해 둔 자금의 만기가 돌아오면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골라 가입할 것을 권한다.

현재 정기예금에 예치된 8천만원은 달성 확률이 높은 ELS(주가연계증권)펀드,실버프리미엄 정기예금 등에 나눠 넣는 방법이 있다.

ELS펀드는 통상 두가지 이상의 종목을 가지고 기준 가격을 정하고 일정수준(10%정도) 이상 주가가 올라가거나,6개월 후 일정수준(기준가격의 85%) 이상인 경우 기대 수익률(연 12~15%선)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 대부분이지만 최근 1~2년으로 단축한 상품이 나오고 있고 6개월 마다 상환 조건이 낮아져 수익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스텝다운형) 상품도 있다. ELS 펀드는 주식형 수익증권(적립식 펀드)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남편 명의의 4천만원 정기예금은 ELS펀드에 세금우대로 가입할 것을 권한다. 발품을 조금 팔더라도 은행에서 직원과 충분한 상담후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비결이다.

아내 명의의 정기예금 4천만원은 금리 우대와 부가 서비스도 제공하는 실버프리미엄 정기예금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부산은행 실버프리미엄 정기예금은 만 60세 이상(여성은 만 55세 이상) 가입 가능하고 1년제 4.5%(월이자지급식 4.3%),2년제 4.8%(월이자지급식 4.5%),3년제 5.0% (월이자지급식 4.6%)가 있다. 3천만원 이상을 예치하면 부산시내 종합병원에서 의료상담서비스,건강검진 예약 및 할인(10~40%) 혜택을 받을 수 있는 365홈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은행에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도 노후 재테크 인기 상품. 후순위채권은 은행이 파산할 때 채권자에게 갚아야 할 우선순위가 일반 채무보다 뒤로 밀려 위험부담은 있지만 안정적인 은행의 후순위채권을 선택하면 되고 금리도 높은 편이다. 최근 국민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은 연 5.7% 였다.

후순위채권은 성년인 경우 1인당 4천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고 남자 60세 여자 55세 이상이면 6천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1,3,6개월 단위로 이자를 나눠 받을 수 있어 목돈을 맡기고 생활하는 노년층이 주요 고객이다.후순위채는 자주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므로 은행 창구에 후순위채권 판매시 알려달라고 부탁해 놓으면 된다.

최근 남편의 취직으로 생기게 된 매달 여유분 40만원은 적립식펀드에 20만원씩 분산 가입하자. 삼성 우량주펀드는 주식형이지만 시가총액 상위 100위 이내 종목 중 업종을 대표하는 소수 우량주만을 선별해 투자하므로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 모두에 강한 펀드로 인정받고 있다. 봉쥬르 차이나 펀드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앞둔 중국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해 만들어진 펀드로 장기 투자할 경우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자가 거의 없는 보통예금에 예치되어 있는 1천만원은 머니마켓펀드(MMF)에 입금해 비상자금으로 활용하면 된다.

#보험 리모델링=부부가 가입한 보장성보험은 주로 2~3년 전에 가입한 건강보험 위주로 남편이 3개의 질병보험을,아내가 2개의 질병보험과 1개의 간병보험에 가입해 있다. 월 50만원의 보험료는 큰 아들이 전부 부담하고 있다.

부부의 현재 소득과 이제 막 결혼한 큰아들의 부담을 고려할 때 보험료가 과하므로 남편과 아내가 각각 하나씩 보험을 유지하고 보장이 중복되는 나머지 보험은 중단할 것을 권유한다. 70세까지 보장하는 만기환급형 건강보험(남편) 월 7만3천400원과 75세까지 보장하는 건강보험(아내) 8만6천860원을 유지하면 월 보험료는 16만원으로 줄어든다.

남편보험은 남은 납입기간이 4년이며,아내 보험은 올해 가입해 20년납이므로 4년후 부터는 보장성 보험료는 8만6천860원만 부담하면 된다. 아내의 건강보험은 위염으로 인해 1년 부담보조건(1년 이후부터 보상)으로 가입해 재가입이 어려우므로 잘 유지하도록 한다.

#아파트 활용=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31평형으로 기준층 평균 매매가가 1억5천만원 정도이다. 부부만 생활하기에는 다소 평수가 넓다. 노후 대비를 위해서는 24평형 아파트로 평수를 줄이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거주지 인근 해운대 신시가지 쪽 아파트는 관리비가 저렴하고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권할 만하다.

노후를 위해 아파트 규모를 줄인다면 둘째 아들의 결혼 이후가 좋을 듯하다. 아들이 2~3년내 결혼할 경우 재개발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해운대 우동 주택재개발의 이주 수요가 많아지게 돼 거주중인 31평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단독주택과 빌라 등도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므로 이주 시점에 배우자 직장 등을 감안해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