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투자’ 분산·장기투자가 고수익 지름길


















최근 가장 각광받는 재테크 수단은 단연 ‘해외펀드’다. 그러나 중국, 베트남 등 최근 고수익을 기록했던 일부 해외 증시가 과열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해외펀드 비과세라는 제도적인 변수가 생긴 만큼 재테크 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할 시점이다.


◇유망 투자지역은=해외펀드에 투자할 만한 유망 지역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전문가들마다 달랐다. 다만 지난해 높은 수익을 올렸던 인도 펀드를 추천한 전문가는 한 사람도 없었다. 최근 인도 내부에서도 과열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데다 유동성 위험도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환 PB영업부장은 최근 가입이 늘고 있는 일본 펀드를 추천했다. 정부장은 “일본의 경기 회복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 이익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일본 증시는 정체돼 가격부담도 적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 시장 특성상 주가변동폭이 작아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중국펀드를 지목한 외환은행 정연호 PB센터장은 “최근 중국 금융당국의 과열 경고와 지수조정은 중국 본토 증시에만 해당하는 사항”이라며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30% 미만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센터장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펀드 대부분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태국 등 아시아의 신흥 증시를 유망 투자처로 꼽은 신한은행 김은정 차장은 “조만간 TVT(터키, 베트남, 태국) 지역이 포스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로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열 논란이 있는 베트남 증시도 장기적으로는 추가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분산투자 원칙만 지키면 문제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증권 박미경 PB본부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리스크(위험) 예측이 어려워져 특정 국가를 꼭 집어내기 힘들다”며 “전세계에 분산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비과세 펀드 갈아타기=은행과 증권사의 재테크 전문가 5명은 정부의 해외펀드 비과세 방침이 발표됐다고 해서 당장 비과세 펀드로 갈아타거나 새로 가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 정책이 확정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제 혜택을 받는다고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부장은 “역외펀드 가입자라면 현재 투자지역의 수익률과 펀드를 갈아타는데 추가로 내야 하는 수수료를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며 “신규 가입도 정부 입장이 확실해질 때까지 기다린 뒤 선택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정센터장은 “운용중인 비과세 대상 해외펀드는 설정기간이 2~3년 남짓이라 아직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상품구성도 신흥증시에만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펀드 포트폴리오=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펀드 투자액 전부를 해외펀드에만 몰아넣어서는 안된다. 펀드도 국내와 해외에 고루 분산해야 하는 것이다.

삼성증권 정복기 PB연구소장은 해외펀드 투자비율이 전체 펀드투자액의 20%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정소장은 “해외펀드는 국내펀드에 비해 정보수집이나 대응력 측면에서 뒤질 수밖에 없어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반면 자산증식의 필요성이 큰 젊은 직장인이라면 펀드투자액의 60~70%를 해외펀드로 채워도 좋다는 의견도 있다. 외환은행 정센터장과 신한은행 김팀장은 “올해도 해외펀드의 성장 잠재력이 국내펀드보다 클 것”이라며 “종잣돈이 필요한 직장인이라면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해외펀드 비중을 늘려도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은 어느 지역에 얼마를 투자하건 ‘분산투자’와 ‘장기투자’ 원칙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부장은 “과거 수익률이 좋았다고 특정지역에 치중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지금 같은 증시 조정기에는 적립식 투자로 투자시기를 분산시키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