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펀드 있으면 소개시켜줘.

"그 친구 중학교 때는 전교 1등을 도맡아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오니 거의 바닥에서 노는군"

학창시절 간혹 그런 친구가 있었을 겁니다. 중학교 때 공부를 잘했지만 고등학교에서 계속 성적이 떨어져 많은 고민을 하는 친구 말입니다. 물론, 중학교 때 잘했다고 고등학교에서도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는 건 사실입니다.

펀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성적이 좋았던 펀드라고 계속해서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되겠죠.

얼마 전 신문을 보니 고수익펀드가 1년 새 꼴찌로 추락했다는 기사가 나왔더군요. 2005년 한해 123% 수익률로 1위였던 '유리스몰뷰티'는 223위로 2위였던 '신영마라톤주식형'은 164위로 떨어졌다는 거죠. 대부분의 고수익펀드가 'High Risk, High Return 전략'을 쓰기 때문에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현재의 수익률만 보고 혹해서 가입했는데 막상 1년 후의 수익률이 저조해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2005년 주식시장 활황으로 가공할 만한 수익률을 자랑하며 광고에 열을 올리던 주식형 펀드의 경우 더욱더 그러하죠. 이제는 펀드관련 광고에서 내세우는 수익률 실적도 믿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펀드를 고르는 게 좋을 까요?

장기간 운용된 펀드 수익률로 판단하라

세계적인 자산운용회사인 피델리티의 에반 해일 사장은 펀드의 경우 3개년간의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1년이나 6개월 심지어 3개월 등의 단기간 수익률로 펀드를 판단해선 안되며, 적어도 3년간의 누적수익률을 보고 펀드의 실적을 판단해야 한다는 거죠.

전문가들이 말하는 좋은 펀드 고르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소 2~3년간의 수익률이 상위권에 속하는 펀드라야 나름대로 운용에 대한 노하우가 녹아 들어가 있기 때문에 믿고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거죠. 새롭게 출시된 펀드의 경우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광고를 많이 해서 투자자들의 눈에는 금방 띄기는 하지만 이런 펀드는 충분히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머무는 펀드가 좋다

또한 한번은 1등을 하고 한번은 50등을 하는 식으로 그 실적이 들쑥날쑥 하는 것 보다는 10등이라도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는 펀드가 좋은 펀드라 할 수 있겠죠. 분기나 월간 단위로 펀드 수익률 순위가 매번 1등을 기록하는 것 보다는 상위 20, 30% 내에 꾸준하게 들어가는 펀드를 고르는 게 좋다는 겁니다.

광고의 홍수 속에 살면서 우리는 광고의 허와 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펀드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대대적인 광고로 겉모습만 화려한 펀드가 아니라 내실이 있는 펀드를 골라야 하겠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펀드 실적에 대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전문 사이트도 있고 웬만한 신문이나 경제잡지에 분기나 월별로 이러한 정보가 게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볼 때 단기적인 순위나 실적에 현혹되지 말고 꾸준하게 성적이 좋은 펀드가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모름지기 사람이나 펀드나 변함없이 꾸준한 게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