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적인 관점에서 펀드를 고르자!

"대한민국 펀드 7000개!! 어떤 펀드가 최고의 펀드일까요?
'대박증권(가칭)'에서는 최고의 펀드를 골라 드립니다. 저희 '대박증권'이 선정한 제일의 최고 펀드는 바로 '대박주식형Ace'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대박증권사(가칭)'의 펀드 광고의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이 광고를 듣고 있노라면 왠지 모를 의구심이 듭니다. '대박증권에서 자기네 대박펀드가 최고의 펀드라고 주장하는 게 과연 사실일까?'

정말 7000개나 되는 펀드 중에서 최고의 펀드를 고르는데 이런 광고에만 의존할 수는 없겠죠. 어느 회사건 자기네 것이 최고라고 광고하는 것엔 이미 신물이 났으니까요.

펀드를 제대로 고르려면 보이는 수익률에만 현혹되지 말고 위험도도 감안한 수익률을 비교해 봐야 합니다. 펀드란 장기적인 투자를 전제로 하는 금융상품이므로 위험을 적절히 피해가며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위험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운용 방식이나 구조를 가져야 좋은 펀드라 할 수 있죠.

그런 점에서 단순한 명목수익률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펀드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 개발되었는데요. 이를 한번 소개해 보죠.

◆ 베타계수 : 시장의 지수 상승률과 펀드 수익률과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베타계수가 1보다 큰 펀드의 경우라면 시장의 평균 수익률에 비해 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아 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따라서 상승장에서는 베타계수가 1보다 큰 '공격형' 펀드에 투자하면 시장 평균수익률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겠죠. 하지만 베타계수가 1보다 큰 펀드라 해서 무조건 좋은 펀드는 아닙니다. 투자에는 항상 양면성이 있습니다. 시장이 하락할 경우는 베타계수가 1보다 큰 펀드의 경우 손실률 또한 시장의 평균 손실률보다 크므로 더 많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시장 하락시에는 베타계수가 1보다 작은 '수비형' 펀드를 고르는 게 낫겠죠.

◆ 표준편차 : 수익률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3년 평균해서 20%의 수익을 내는 펀드라 할지라도 어떤 해는 50% 수익을 냈다가 어떤 해는 -30%의 수익을 내는 펀드보다는 매년 꾸준하게 20%의 수익을 내는 펀드가 더 안정적이겠죠. 표준편차란 이렇게 해당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기준으로 실제 펀드 수익률이 얼마나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표준편차의 값이 낮을수록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는 펀드임을 알 수 있답니다.

◆ 샤프지수 : 샤프지수란 펀드의 위험도와 수익률을 함께 보여주는 대표적인 위험조정수익률입니다. 위험 한 당위당 수익을 얼마나 더 초과해서 올렸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죠. 같은 크기의 위험이 내재되어 있는 펀드라면 평균수익률을 20% 올리는 펀드보다는 40% 올리는 펀드가 훨씬 더 좋은 펀드겠죠. 따라서 샤프지수가 크면 클수록 동일 위험대비 수익률이 높은 우량 펀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베타계수 : 1보다 큰 펀드 → 상승장에 투자
1보다 작은 펀드→ 하락장에 투자"
"표준편차 : 낮은 숫자일수록 수익률이 안정적인 펀드"
"샤프지수 : 크면 클수록 동일 위험에 높은 수익률의 우량펀드"

어차피 명목수익률은 과거의 실적일 뿐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수익률만을 비교한다는 것은 과거에 좋았던 펀드를 고르는 것이지 앞으로도 좋을 펀드를 고르는 데는 약간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펀드에 내재되어 있는 위험은 어떤지, 그 동안의 수익률의 편차는 어땠는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관찰이 필요하겠죠.

그런 점에서 위의 지표들을 십분 활용한다면 보다 다각적인 관점에서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자료는 펀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나 경제지 등에서 찾을 수 있답니다. 여하튼 7000개나 되는 펀드 중에서 월척을 낚는 일도 이젠 만만한 일은 아닌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