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취업 - 이상과 현실, 괴리 크다




















2003-07-24    

많은 고졸 구직자들이 대기업 입사나 일정 수준의 연봉을 바라지만, 학력차별이 심한 취업시장의 현실과 이들의 희망 사이에 괴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신입·경력 고졸 구직자 1481명(남 790명, 여 6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입 고졸 구직자(824명) 중 35.8%가 대기업을 선호했고 25.3%가 공기업을, 19.9%가 외국계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각각 12.1%, 6.9%에 불과했다.

그러나 2년 이내의 경력 고졸 구직자 6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근무 중인(혹은 근무했던) 기업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 중소기업이 41.7%로 가장 많았다. 또 벤처기업은 24.2%, 대기업은 13.2%, 외국계기업은 12.6%, 공기업은 8.3%로 나타났다.

신입 구직자의 취업 선호 직종은 IT·정보통신직이 23.6%, 사무관리직이 21.2%, 마케팅·영업 14.8%, 디자인직 12.5%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문특수직은 11%, 생산기술직은 9.2%에 그쳐 3D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을 반영했다.

취업희망연봉을 묻는 질문에는 1500만~1800만원 미만이 31.6%로 가장 많았으며, 1200만~1500만원 미만은 27.1%로 뒤를 이었다. 1800만~2100만원 미만도 15%를 차지했으며, 1000만~1200만원 미만은 9.6%, 2100만~2400만원 미만은 8.5%로 나타났다. 2400만원 이상은 4.3%, 1000만원 이내는 3.9%로 조사됐다.

절반에 가까운 46.2%가 장기간 취업이 되지 않을 때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답변을 내 놓았으며, 학원수강·자격증 취득 등 전문기술 습득은 24.3%, 구직활동 지속은 13.4%, 창업은 7%로 나타났다.

한편 경력 구직자의 경우, 근무중인(혹인 근무했던) 직종에 생산기술직이 35.3%를 차지했으며, 사무관리직이 19.4%, 마케팅·영업이 16.4%, IT·정보통신직이 11.1%, 디자인직이 6.5% 순으로 나타났다.

입사 시 초임연봉은 1200만~1500만원 미만이 33.3%로 가장 많았고, 1500만~1800만원 미만이 20.9%, 1000만~1200만원 미만이 20.4%, 1800만~2100만원 미만이 12%, 1000만원 이내가 9.4%를 기록했다. 2100만~2400만원 미만과 2400만원 이상은 각각 3.1%, 0.9%에 불과했다.

한 실업고등학교 교사는 "취업의뢰 건수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고, 특히 연봉이 대졸 구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 대부분의 학생이 취업보다 대학진학이나 미용, 간호와 같은 전문기술을 선택하고 있어 순수취업률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고졸 구직자들이 취업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된데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대졸구직자들이 취업 눈높이를 낮춰 고졸 구직자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