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기혼여성, 재취업하고 싶어도 바늘구멍

2006-12-05

(서울=뉴스와이어) 출산과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 두었던 여성들이 다시 일하고 싶어도 주어지는 기회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정보제공전문회사 페이오픈은 ‘2006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과 ‘한국노동연구원’ 자료를 통해 기혼여성들의 재취업 실태를 분석하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3년 61.49%에서 2004년 62.7%, 2005년 63.1%, 그리고 지난 8월 현재 64%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월평균 실업자 수도 2003년 9만 8천명에서 지난 해 10만 3천명, 그리고 올해 11만 6천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의 일자리가 꾸준히 창출되고는 있지만 공급되는 여성인력의 수가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25~29세 여성의 66.1%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30~34세는 50.2%, 35~39세는 59%, 40~44세는 65.6%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출산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은 연령대인 30~34세에서 줄어든 경제활동 참가율은 44세가 되어도 회복되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출산평균연령 31세)

한국노동연구원의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에 의하면 영유아기(1~7세)의 자녀가 있는 경우가 자녀가 없는 경우보다 재취업률이 11.1% 떨어졌으며, 또 미혼(31.6%)에 비해 기혼자(35%)가 재취업하기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비가구주일 때보다 11.9% 높은 재취업률을 보여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일 때 재취업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페이오픈 자사 사이트를 통해 조사한 ‘당신의 배우자가 경제활동을 하기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맞벌이를 하겠다는 응답이 49.64% 이었던 것에 비해 50.36%는 배우자가 가사를 전담해 주기를 원한다고 응답해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 또한 여성들을 일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페이오픈 한민경 팀장은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일자리를 그만둬 경력이 단절되면 이후 재취업을 원해도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직무의 비정규직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경력이 끊이지 않도록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며 일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