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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넘긴 할아버지가 스포츠댄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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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령 댄스강사 최정시 옹


○…“하나 둘 차차차, 셋 넷 차차차…”

팔순을 넘긴 할아버지가 전국 최고령 스포츠댄스 강사로 맹활약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정시(83·사진)옹. 그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간 하루도 빠짐없이 30여명의 제자들을 가르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22년생인 최옹이 백발(白髮)을 휘날리며 스포츠댄스와 레크레이션댄스,건강체조 등을 가르치는 곳은 광주 화정동 종합버스터미널 뒤편 서구노인복지회관.

미수(米壽·88세)를 코앞에 둔 그가 가르치는 학생은 주로 60세 이상된 할아버지 할머니들. 이들을 각각 3∼4개월 과정의 초급반,중급반,창작반(고급반)으로 나눠 지금까지 200여명에게 다양한 춤의 기법을 전수했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다보면 어느새 근심과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몸에 활력이 넘칩니다.”

20대 젊은이를 능가하는 힘찬 구령을 시작으로 2시간씩 가르친다. 강의도중 멋진 춤 솜씨를 선보이는 최옹은 36년여간 봉직한 철도공무원을 지난 1977년 정년퇴직했다. 그 후 비교적 무료한 나날을 보내다가 10여년전 우연히 스포츠댄스를 배우게 됐다.

평소 춤과는 담을 쌓고 지냈던 최옹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춤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몸과 마음이 날아갈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과격한 운동은 위험하다며 외면하다보면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 노인들에게 유연한 춤 동작이 매우 유익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이어 그의 표현처럼 3년여 ‘피나는 수련’ 끝에 1999년부터 노인복지회관 강단에 직접 오르게 됐던 것.

“지난 1941년 4월 철도공무원에 투신해 은퇴할 때까지 광주객화차사무소 행정업무를 도맡았어요. 2남2녀를 키우느라 고생만 했던 아내가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고보니 너무 허전했어요.그래서 열심히 연습하게 돼 이젠 모든 춤에 도사가 됐죠.”

비록 무보수이지만 어느 강사보다 정열적인 강의를 펼치는 최옹은 “가르치는 일이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60∼70대 후배들을 보면 긴장이 돼 한시도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며 껄껄 웃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저녁 10시에 잠들 때까지 시계바늘 돌듯이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어 건강하죠. 아직 돋보기 안경을 끼지 않고도 신문을 읽을 수 있고 청력도 양호해 그저 노년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지난 8월부터 스포츠댄스를 배우고 있다는 김영희(60·여)씨 부부는 “최 선생님이 댄스교습뿐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인생에 대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돌아가신 큰 오빠나 아버지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며 최옹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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