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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과 함께하는 숲속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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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스트레스? 숲에 가서 털어내요"

연둣빛 새싹이 어느새 초록의 숲으로 우거지고 있다. 봄 숲 길에 들어서면 소나무 등 각종 나무가 뿜어내는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한다. 가족과 함께 가까운 숲에서 삼림욕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푸른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지만 숲속의 풍부한 음이온이 몸의 피로를 씻어준다.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숲의 환경이 건강에 주는 효과는 분명하다”고 말한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김재준 박사의 도움으로 ‘숲의 건강학’을 살펴본다.

테르펜’성분이 머리를 맑게

▽숲 속의 보약 ‘테르펜’〓나무는 ‘테르펜’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숲의 향기를 만들어낸다. 테르펜은 활엽수보다 침엽수에서 더 많이 방출되며 그 종류만 100가지가 넘는다. 대표적인 것으로 정유 수지 카로틴 피톤치드 등이 있다.

테르펜은 박테리아 곰팡이 기생충 곤충 등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시켜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역할 덕분에 테르펜은 살충제나 살균제, 방부제 등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소염제 소독제 피로회복제로 쓰이기도 한다.

또 테르펜이 어우러져 생기는 향기는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휘발성 물질이기 때문에 숲 속에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몸 깊숙이 테르펜을 흡입할 수 있다.

▽긴장을 풀어주는 음이온〓사람의 몸은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면 양이온을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음이온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음이온은 숲 속에 흐르는 계곡의 물가나 폭포, 분수 등 물 분자가 격렬하게 운동하는 곳에 많다. 음이온은 도시보다 숲 속에 14∼73배 정도 많으며 활엽수보다 침엽수림에 많다.

숲 속 공기에는 먼지가 적다. 공기 1ℓ당 먼지 알갱이 수는 대도시가 10만개지만 숲에는 500∼2000개 정도다.

숲에서 운동을 하면 도심에서 같은 강도로 운동했을 때보다 피곤함을 덜 느낀다. 일반적으로 피로는 운동 중 들이마시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숲 속에는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옷은 헐렁하게 숨은 천천히 깊게
해뜰 무렵 - 정오 직전이 좋아

▽삼림욕 100% 즐기기〓전문가들은 “3시간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천천히 걸을 때 삼림욕 효과도 배가 된다”고 말한다. 숨도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몸에 꼭 달라붙는 옷은 ‘삼림욕 패션’이 아니다. 공기 중 테르펜 물질이 자연스럽게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얇고 헐렁한 옷차림이 좋다.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과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는다. 벌레나 길게 뻗은 나뭇가지에 찔리지 않도록 모자를 쓰는 게 좋다.

삼림욕을 즐기기에는 해뜰 무렵과 오전 11∼12시가 가장 좋으며 계절적으로는 봄 가을이 적기(適期)다.

서울시는 최근 남산과 관악산 등 시내 산 9곳에서 산의 역사와 문화, 자연생태 등을 배우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시간 정도 2∼3㎞를 걸으며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지만 참여인원이 50∼80명으로 제한돼 있어 해당 구청 공원녹지과에 예약해야 한다. 남산 관악산 아차산 청계산 대모산에서는 매달 첫째 셋째주 일요일에, 인왕산 수락산 서오릉 안산에서는 매달 둘째 넷째주에 실시된다.(02-3707-9615)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개인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산림청 홈페이지(www.foa.go.kr)에서 휴양림과 이용 가능 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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