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운동&미용운동... 눈과 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버스 안타고 걷기

World Sports Photos

















생활이 편리해짐에 따라 우리의 몸도 이제 예전만큼 많이 움직일 기회가 없어진 것이 사실이다. 부모님 세대의 삶은 일상생활 자체만으로도 움직임이 많은 세대였다면 요즘 세대의 삶은 일부러 신경쓰지 않으면 움직일 기회를 얻기 힘들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울지하철 1호선 회기역에서 경희의료원까지 오로지 두 정거장 사이를 왕복하는 마을버스가 등장했다. 필자는 마을버스가 없었던 대학생활 6년동안 회기역에서 경희대까지 걷는 15분 정도의 시간이 길다고 생각했던 적은 없었다. 요즘은 출근시간에 회기역에 내리면 마을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긴 줄로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마을버스를 탈 경우 단축할 수 있는 시간은 5분에 불과한데, 우린 너무도 쉽게 몸을 편하게 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비만클리닉에 고등학생 딸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가 혼자 찾아왔다. 딸이 대입준비를 하느라 운동할 시간은 없고 자꾸 체중은 늘어가서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약을 처방 받기 위해 내원했다고 밝혔다.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머리를 움직일 것을 강조하는 학벌과 성취 위주의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해 마음이 씁쓸했다.

적당한 운동은 오히려 기억력 증진에 좋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지나치게 눈앞의 일만 봐서는 안될 것이다. 흔히 근육은 제2의 심장 또는 제2의 뇌라고 불린다. 근육을 꾸준히 단련시키고 적당히 운동을 해주면 온몸에 신선한 피가 돌면서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많은 환자들이 막상 운동을 시작한다는 것에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또한 체중을 줄이기 위해 한방병원을 찾은 환자들조차 운동보다는 먹어서 편하게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약을 찾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한약으로 몸의 상태를 개선하고 일정부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줄이고자 하는 것은 체중계상의 체중 그 자체가 아니며 몸에 필요 없는 노폐물들과 지방질들이다. 그런 것들은 우리 몸의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제거될 수 없다.

운동이라 함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당장 이 순간부터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또 실제로 할 수 없어서 못하는 것보다는 귀찮아서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 몸을 귀찮게 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가까운 거리 걷기,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 이용하기 등은 잘 알고 있으면서 단지 순간의 편안함을 위해 실행하지 못하는 ‘생활 속의 작은 운동거리들’인 것이다.

우리가 몸을 귀찮게 하려는 것은 운동선수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몸에 쌓여있는 노폐물들을 털어 내고 보다 활기차게 일상생활을 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특히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면 증가한 심박동수가 일정시간 유지되어 순환이 개선, 심장과 폐가 튼튼해져 능률적으로 움직이고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세포수준까지 가스교환이 잘 이루어진다. 또한 과잉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소비되어 몸과 마음이 편해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심신의학이라 하여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편해지고 마음이 편하면 몸도 건강해지지만 몸이 아프면 마음도 힘들어지는 그런 연관관계를 말함이다.

몸이 귀찮아지면 우리의 마음은 그만큼 편해지고 뇌에는 혈액공급이 잘되며 부수적으로 주변의 좋은 평도 얻을 수 있다. 바쁜 사회만큼이나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현대인들이 정작 굴려야할 것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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